청소년 걸작선 시리즈 8권.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으로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도리 H. 버틀러의 대표작으로, 국제학교사서협회(SSLI) 올해의 도서상을 수상하고 마크 트웨인 상 최종후보에도 오른 화제의 성장소설이다. 작가는 한 어린 소녀가 자신의 꿈을 어떻게 이루어가는지, 또 그 과정에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어떻게 헤쳐나가는지를 아기자기하고 발랄하게 펼쳐나간다.
미니애폴리스에서 야구선수로 맹활약하다가 아이오와 주 시골 마을의 후버 중학교로 전학 온 열네 살 소녀 조엘. 조엘은 야구를 보는 것도 좋아하고, 야구에 관한 책이나 신문 기사를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직접 야구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학교에서는 남자들만 야구부에 들어갈 수 있었다. 자신의 꿈을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한 조엘은 그날부터 여자도 야구부 활동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하는데…….
1장 조엘에게 무슨 일이?
2장 난 야구가 하고 싶을 뿐이에요!
3장 고무밴드 녀석과 마주치다
4장 동지를 찾아라
5장 교육감님, 부탁드려요
6장 포기할 수 없어!
7장 원수의 아들, 라이언
8장 아무도 나를 막을 수 없을걸
9장 사람들의 반응
10장 메트로에서 온 아이
11장 이스턴 아이오와 여자야구리그
12장 선수를 모집합니다
13장 두 번째 신문 투고
14장 예상 밖의 관심
15장 그린데일 그린삭스
16장 열한 번째 선수
17장 개막전이 취소되다
18장 호크스냐 그린삭스냐
19장 오빠의 비밀
20장 홈으로 슬라이딩
맹렬 소녀 조엘의 ‘천하무적 야구단’ 결성기
국제학교사서협회(SSLI) 올해의 도서상 수상작, 마크 트웨인 상 후보
여자는 야구를 하면 안 된다는 남녀차별적 편견에 맞서 직접 여자야구단을 만들어나가는 열네 살 소녀 조엘의 발칙한 도전기. 책따세.전북도교육청.독서새물결모임.아침독서 추천도서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일명 ‘트악사’)으로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도리 H. 버틀러의 대표작으로, 국제학교사서협회(SSLI) 올해의 도서상을 수상하고 마크 트웨인 상 최종후보에도 오른 화제의 성장소설이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여자라고 해서 야구를 못 하게 한다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현실이 그렇다. 야구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한국 최초의 여자 여구선수 ‘안향미’라는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안향미는 야구 명문 덕수상고(현 덕수정보고)로 진학, 정규 대회 최초로 등판한 여자선수라는 타이틀을 단다. 하지만 대학 진학이 좌절되고 프로팀과 실업팀도 등을 돌리자 일본으로 건너가 선수로 활동하다가 귀국, 2004년 한국 최초의 여자야구단인 ‘선라이즈’를 창단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 조엘 역시 마찬가지다.
미니애폴리스에서 야구선수로 맹활약하다가 아이오와 주 시골 마을의 후버 중학교로 전학 온 열네 살 소녀 조엘. 조엘은 야구를 보는 것도 좋아하고, 야구에 관한 책이나 신문 기사를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직접 야구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학교에서는 남자들만 야구부에 들어갈 수 있고, 여자들은 소프트볼만 할 수 있다. 말도 안 되는 남녀차별에 화가 난 조엘은 야구부 코치는 물론 교장선생님과 교육감까지 찾아다니며 설득하지만, 모두들 기존의 규정을 내세우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자신의 꿈을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한 조엘은 그날부터 여자도 야구부 활동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하는데…….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청소년.아동문학가답게, 작가는 한 어린 소녀가 자신의 꿈을 어떻게 이루어가는지, 또 그 과정에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어떻게 헤쳐나가는지를 아기자기하고 발랄하게 펼쳐나간다. 포기를 모르는 조엘이 이루어내는 것을 보노라면 마치 한 편의 웰메이드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것 같다. 구성이 탄탄하면서도 잘 읽히기에, 책을 읽다 보면 조엘의 문제가 마치 우리 자신의 문제인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남다른 작가의 글솜씨 덕분이다.
그러나 이 작품의 참 매력은 전형적인 성공담의 경로를 따르되, 도식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조엘은 처음엔 학교 야구부 가입을 위해, 나중엔 여자야구단 창단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과, 심지어 가장 친한 친구들과도 갈등을 겪게 된다. 작가는 고집쟁이 조엘이 차츰 차이를 인정하고 갈등을 해소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주장이 아무리 옳다 해도 독불장군 식으로 내세워서는 안 된다는 것, 의견을 달리하는 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갈 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적은 상관없어요! 저는 공정한 걸 원한다고요.”
조엘은 낙담하여 책상 밑에서 주먹을 꽉 쥐었다.
“항상 이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조엘. 법정과 일상생활에서, 네 주장을 펼치고 일이 어떻게 되는지 그저 보는 게 다일 때도 있어. 때로는 이기기도 하고, 때로는 지기도 하지. 그리고 어쩔 땐 그것이 공정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해.”
호킹스 선생님이 말했다. (본문 224-225쪽)
명랑 스포츠 소설로서 “소녀들이여, 꿈을 가져라!”라는 진취적인 메시지를 선사함은 물론이고, 설득과 타협을 통한 일보 전진이라는 절차적 민주주의의 과정을 학습하는 부수적 효과도 안겨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