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에서 공공연히 벌어지는 컨닝 사건을 둘러싼 도덕적 딜레마를 정면으로 제기한 청소년소설. 진실이냐, 우정이냐? 정의의 이름으로 그 진실을 파헤쳐 알리려는 주인공과 그런 그를 배신자라며 비난하는 친구들 사이에 벌어지는 심리적 갈등을 지극히 현실적인 시선으로 묘사해냈다. 추리소설 못지않은 뜻밖의 반전과 빠른 사건 전개가 돋보이며, “오늘날 청소년들의 윤리와 도덕관념을 통찰력 있게 보여준다”는 찬사 속에 캐나다와 미국의 각급 학교에서 사회과 토론 교재로 널리 읽히고 있다.
학교신문사 기자로 활동하는 로렐은 ‘학교 짱’인 오빠의 그늘 속에서 늘 기죽어 지내던 중, 학교 보일러실에서 숨어 지낸 노숙자 이야기를 기사로 써서 일약 스타가 된다. 하지만 수학 시험시간에 우연히 친구들의 부정행위를 목격하고 이를 기사로 발표한 뒤 친구들의 미움을 사고 만다. 로렐은 학교에서 부정행위가 공공연히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고 부정행위에 관한 특집기사를 쓰기로 결심한다. 이번에도 친구들의 반대에 부딪히지만 로렐은 기자로서의 정의감과 특종을 터뜨리고 싶은 욕망에 이끌려 취재를 강행한다. 그리고 로렐이 취재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깨달은 것은 무엇일까?
1장 노숙자
2장 찾아온 기회
3장 굴러들어온 기삿거리
4장 슬픈 배신자
5장 증거를 찾아라
6장 뜻밖의 출현
7장 알리바이
8장 비밀의 열쇠
9장 미행
10장 최악의 진실
11장 발등을 찍다
12장 밝혀진 진실
13장 마지막 선택
학교 내 컨닝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초짜 기자 로렐의 열혈 취재기
부정행위에 관한 도덕적 딜레마를 다룬 문제작
학교 내에서 공공연히 벌어지는 컨닝 사건을 둘러싼 도덕적 딜레마를 정면으로 제기한 청소년소설. 진실이냐, 우정이냐? 정의의 이름으로 그 진실을 파헤쳐 알리려는 주인공과 그런 그를 배신자라며 비난하는 친구들 사이에 벌어지는 심리적 갈등을 지극히 현실적인 시선으로 묘파해냈다.
추리소설 못지않은 뜻밖의 반전과 빠른 사건 전개가 돋보이며, “오늘날 청소년들의 윤리와 도덕관념을 통찰력 있게 보여준다”는 찬사 속에 캐나다와 미국의 각급 학교에서 사회과 토론 교재로 널리 읽히고 있다.
학교신문사 기자로 활동하는 로렐은 ‘학교 짱’인 오빠의 그늘 속에서 늘 기죽어 지내던 중, 학교 보일러실에서 숨어 지낸 노숙자 이야기를 기사로 써서 일약 스타가 된다. 하지만 수학 시험시간에 우연히 친구들의 부정행위를 목격하고 이를 기사로 발표한 뒤 친구들의 미움을 사고 만다. 며칠 만에 학교 스타에서 배신자로 급락한 것이다.
로렐은 학교에서 부정행위가 공공연히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고 부정행위에 관한 특집기사를 쓰기로 결심한다. 이번에도 친구들의 반대에 부딪히지만 로렐은 기자로서의 정의감과 특종을 터뜨리고 싶은 욕망에 이끌려 취재를 강행한다. 잠복과 미행 끝에 로렐은 결국 누군가가 선생님의 시험 정답지를 빼내 아이들에게 돈을 받고 판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러나 정답지를 파는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전혀 뜻밖의, 놀라운 사실이 밝혀지는데…….
로렐은 과연 처음 계획한 대로 특집기사를 쓸 수 있을까? 그리고 로렐이 취재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깨달은 것은 무엇일까?
학창 시절에 컨닝을 안 해본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이 질문에 딱 잘라 ‘나는 절대 안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또 몇이나 될까? 이는 그만큼 컨닝이 우리의 교육 현장에 만연해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리라.
그런데 문제는 ‘누구나 컨닝을 한다. 그러므로 컨닝을 해도 문제될 게 없다’는 도덕적 불감증이다. 몇 년 전 미국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는 컨닝이 왜 교육학적으로 중요하게 다뤄야 할 문제인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설문조사를 주도한 마이클 조세프슨은 이렇게 지적했다.
“어른들도 이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학교는 더 이상 가장 온건한 역할조차 하지 못하며 학생들은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무관심이 넘쳐흐르고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의 도덕적 기반이 심각하게 병들었으며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컨닝 사건의 전모를 파헤쳐 세상에 알리려는 로렐에게 친구들은 비난을 퍼붓는다. 극단적으로 요약하면 이런 식이다. ‘세상에는 이보다 훨씬 부정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데 이깟 컨닝쯤이야 무슨 대수란 말인가?’ 혹시 우리 역시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노경실 작가가 추천사에서 지적했듯, 어쩌면 우리 사회의 온갖 병폐들은 이런 사소한 부정행위의 누런 싹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옛말에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고 하지 않던가.
『컨닝 X파일』의 저자는 로렐의 최종 선택에 대한 판단을 독자의 몫으로 남겨놓았다.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고 그 빈칸을 채워나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