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시리즈 27권. 행정구역 통합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한 학교의 명예를 걸고 철인3종(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참가하게 된 세 소년의 좌충우돌 천방지축 도전기이다. 제22회 쓰보타 죠지 문학상 수상작으로, 사춘기 특유의 감정적 흔들림과 무력감을 씩씩하게 극복해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싱그럽게 펼쳐진다.
한때 촉망받는 축구 유망주였던 유타는 무릎 부상으로 축구를 포기하고 무기력감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낸다. 한마디로 뭐 하나 되는 게 없는 인생이다. 지도교사 우가진의 강압에 억지로 들어간 수영부에는 ‘공주’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수영 천재 아키토와 물에 뜨지도 못하는 뚱보 음매지로밖에 없다.
유타는 축구를 포기한 좌절감과 더불어 아버지가 집을 나가버린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고, 공주는 방 안에 틀어박혀 사는 은둔형 외톨이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음매지로는 ‘돼지로’라고 불릴 만큼 뚱뚱한 데다 공부도 못하고 말도 제대로 못 알아들어서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심한 왕따를 당해온 가련한 처지다.
서로에게 무관심하던 세 소년은 우가진의 느닷없는 결정에 따라 주니어 철인3종 대회 출전을 준비하면서 본의 아니게 얽히고설키게 된다. 게다가 유타는 소꿉친구이자 짝사랑하는 미즈키의 남자친구가 공주인 것을 안 뒤로 그에게 미묘한 질투의 감정까지 품게 되는데….
1장 콩가루 수영부
2장 첫사랑 미즈키
3장 철인3종경기?
4장 핑계는 그만
5장 이젠 달릴 수 있어
6장 첫 합숙 훈련
7장 처절한 패배
8장 사랑이란
9장 스스로 버린 것들
10장 두 번째 합숙: 드러난 상처
11장 살기 힘들어, 살기 힘들어
12장 지지 않아, 지지 않아
13장 칼과 친구
14장 특별 훈련
15장 지구를 느껴라
16장 내가 당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하지 말라
17장 달려라, 우유 자전거
18장 대삼각형이여, 영원하라
“지지 않아, 지지 않아! 절대 지지 않아!”
지금 10대를 지나고 있거나, 지나온 이들을 위한 응원가
제22회 쓰보타 죠지 문학상 수상작
행정구역 통합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한 학교의 명예를 걸고 철인3종(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참가하게 된 세 소년의 좌충우돌 천방지축 도전기. 제22회 쓰보타 죠지 문학상 수상작으로, 사춘기 특유의 감정적 흔들림과 무력감을 씩씩하게 극복해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싱그럽게 펼쳐진다.
한때 촉망받는 축구 유망주였던 유타는 무릎 부상으로 축구를 포기하고 무기력감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낸다. 한마디로 뭐 하나 되는 게 없는 인생이다. 지도교사 우가진의 강압에 억지로 들어간 수영부에는 ‘공주’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수영 천재 아키토와 물에 뜨지도 못하는 뚱보 음매지로밖에 없다. 서로에게 무관심하던 세 소년은 우가진의 느닷없는 결정에 따라 주니어 철인3종 대회 출전을 준비하면서 본의 아니게 얽히고설키게 된다.
유타는 축구를 포기한 좌절감과 더불어 아버지가 집을 나가버린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고, 공주는 방 안에 틀어박혀 사는 은둔형 외톨이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음매지로는 ‘돼지로’라고 불릴 만큼 뚱뚱한 데다 공부도 못하고 말도 제대로 못 알아들어서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심한 왕따를 당해온 가련한 처지다. 게다가 유타는 소꿉친구이자 짝사랑하는 미즈키의 남자친구가 공주인 것을 안 뒤로 그에게 미묘한 질투의 감정까지 품게 된다.
소꿉친구 미즈키를 짝사랑하는 유타, 미즈키의 남자친구인 공주, 초등학생 때 공주 패거리에게 집단괴롭힘을 당했던 음매지로. 제각기 다른 사연과 슬픔, 고민을 가진 세 소년은 고된 훈련에 함께 땀 흘리며 차츰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데?…….
사실 야구, 권투, 육상 등 스포츠를 소재로 한 성장소설은 우리에게 그리 낯설지 않다. 수영부원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얼핏 영화 [워터 보이즈]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청춘 스포츠 소설이 흔히 보여주는 도식적 전개방식(만남-도전-승리-해피엔딩)을 살짝 비틀었다는 데 있다.
이 소설에서 중요한 것은 주인공 삼총사가 어떻게 노력해서 결국 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게 되는가가 아니다. 한순간의 승리로 인생이 느닷없이 바뀔 리는 없다는 걸 우리는 잘 안다. 승리감의 마법에서 깨어나면 여전히 암울한 현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삼총사의 운명 역시 마찬가지다. 해피엔딩으로 치닫던 이야기는 과거의 악연에서 비롯된 뜻밖의 사건으로 인해 다시금 어둠의 나락으로 곤두박질치고 만다. 이 소설의 진짜 이야기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이를 우정으로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삼총사는 비로소 자기 안에 잠재된 힘을 깨달으며 진정한 감정적 승화, 즉 ‘성장’을 이루게 된다.
우리는 병들지 않았다. 어른들이 강요한 뒤틀린 세계를 견디지 못하는 아이들이 생겨났을 뿐이다. 마음속 어둠 따윈 없다. 우리는 조금 더 깊이 생각할 힘이 필요할 뿐이다. (…중략…)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청히 앉아 있기만 해서는 안 된다. ‘살기 힘들어, 살기 힘들어’ 하며 약한 마음에 사로잡히지 말고 더 강해지려 노력해야 한다. (…중략…)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우리는 더 높이 뛰어올라 파란 하늘에 손을 뻗어, 비뚤어진 어른들이 잡지 못했던 삶의 즐거움을 붙잡아야 한다. (본문 226쪽에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세 소년이 빚어내는 상쾌한 앙상블을 따라가노라면 절로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된다. 혹한을 뚫고 살아남아 봄이 되면 어김없이 땅 위로 고개를 치켜드는 파릇파릇한 새싹들을 보는 느낌이랄까. 청춘의 힘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 등장인물
유타 … 초등학생 시절 축구 천재였지만 무릎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둔 뒤 좌절감에 빠져 산다. 소꿉친구 미즈키를 짝사랑하지만 ‘절친’인 공주와 사귄다는 걸 알고 둘 사이에서 괴로워한다. 한마디로 뭐 하나 되는 게 없는 인생이지만, 수영부 친구들과 함께 철인3종경기를 준비하면서 차츰 자기 안에 잠재된 힘을 깨닫기 시작한다.
공주 … 본명은 오카모토 아키토. 여자보다 더 아름답고 우아한 외모 때문에 ‘공주’라는 별명이 붙었다. 게다가 학교는 물론 지역 최고의 수영선수로 유명해서 여자애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러나 친구들을 부추겨 음매지로를 ‘왕따’시킬 만큼 악마 같은 카리스마도 갖고 있다.
음매지로 … 본명은 야마다 고지로. 부모님이 우유 판매점을 하고 있어서 ‘음매지로’라는 별명이 붙었다. ‘돼지로’라고도 불릴 만큼 뚱뚱한 데다 공부도 못하고 말도 제대로 못 알아들어서 집단괴롭힘의 표적이 된다. 그러나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수영부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한다.
미즈키 … 유타의 소꿉친구이자 공주의 여자친구. 초등학생 때 성폭행을 당할 뻔했던 아픈 기억이 있어서, 더 밀착된 관계를 요구하는 공주를 부담스러워하며 괴로워한다. 그러면서 늘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유타에게 의지하게 된다.
우가진 … 미사토 중학교 사회 선생님이자 수영부 지도교사. 인원 부족으로 해체 위기에 빠진 수영부를 살리기 위해 유타와 음매지로를 강제로 편입시킨다. 그리고 짝사랑하는 호시무라 선생님에게 잘 보이려고 수영부원들에게 철인3종경기 참가를 강요한다.
쓰루 할아버지 … 철인3종경기 생초보인 미사토 중학교 삼총사 앞에 불쑥 나타난 정체불명의 노인. 삼총사의 엉터리 훈련 장면을 보고 딱한 나머지 스스로 코치로 나선다. 과연 그의 정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