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겪었던 생생한 삶의 현장을 알게 하고 광복이 우리 민족에게 주는 의미를 되새겨 보는 책. ‘내가 이 시대에 태어났다면 과연 어떤 길을 택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며 자연스럽게 ‘광복’과 ‘역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가슴 속에 새겨 보게 한다.
1. 대한 독립 만세 / 2. 동굴 속 선생님의 이야기 / 3. 발각된 선생님 / 4. 아버지의 유언 / 5. 치영, 독립군 되다 / 6. 같은 민족, 다른 사람들 / 7. 전쟁 속에 커 가는 친일파 / 8. 친일파를 응징하라 / 9. 드디어 해방이다 / 10. 못다 이룬 꿈
어린이들에게 ‘광복절’은 어떤 날일까요? 어쩌면 ‘매년 되풀이 되는 노는 날 중의 하루’일 뿐일지도 모릅니다. 《못다 핀 무궁화》는 이런 어린이들에게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겪었던 생생한 삶의 현장을 알게 하고 광복이 우리 민족에게 주는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기획된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마무리되지 못하고 묻혀 버린 일제의 과거 청산과 민족 통일의 과제를 한 송이 무궁화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생각해 보며 역사 속의 인물들이 활짝 피우지 못한 무궁화를 저마다 가슴 속에서 피워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일합병에서 광복 이후까지의 역사를 한눈에
《못다 핀 무궁화》는 동화의 형식을 빌려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주인공인 치영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굵직굵직한 역사의 현장과 만날 수 있습니다. 한일병합, 3·1운동, 항일무장투쟁, 청산리 전투, 소작쟁의, 광복, 반민특위 등 역사 속의 중요한 사건들이 쉽고 구체적으로 다가와 근·현대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등의 독립운동가들과 이시영, 지청천, 김좌진, 홍범도 등의 독립투사들, 그리고 을사오적, 이토히로부미, 윌슨 등 실제 인물들이 등장해 허구인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 넣습니다.
마무리 되지 못하고 묻혀 버린 친일파의 과거 청산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지배한 36년간, 우리 민족은 그 세월 동안 말할 수 없는 고초와 고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민족의 정기도 많이 훼손되고 말살되었습니다. 그러나 더욱 불행한 것은 일제 식민지의 역사가 끝나고 독립한 새 나라를 세웠을 때 친일파들의 잘못을 제대로 가려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못다 핀 무궁화》는 이렇게 마무리 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묻혀 버린 친일파의 과거 청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은이는 이것이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사실이라고 전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역사의 진실이고, 진실을 알아야 ‘일제강점기’ 같은 치욕적인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과연 어떤 길을 택할까?
이 책에는 소용돌이치며 빠르게 전개되는 역사의 현장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의 각기 다른 삶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자기 한몸을 바쳐 불의와 싸우는 독립운동가들이 있는 반면, 자기 한몸을 위해 나라를 팔아먹고, 상황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바꾸는 인물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역사’라는 거울 속에 여러 모습으로 비춰지는 인물들! ‘나는 이 시대에 태어났다면 과연 어떤 길을 택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며 자연스럽게 ‘광복’, 더 크게는 ‘역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가슴속에 새겨 보게 합니다. ‘그래, 못다 핀 이 무궁화는 너희들이 피워야 하는 거란다. 이 나라는 언제고 너희들 같은 어린 새싹이 있어서 영원히 이어져 내려갈 거다.’지은이는 못다 핀 무궁화가 상징하는 ‘진정한 광복’은 이 글을 읽는 어린이들의 몫으로 남겨 둡니다. 《못다 핀 무궁화》를 읽고 저마다 가슴 속에 한 송이의 무궁화를 심어 삼천리 강산에 무궁화가 활짝 필 날을 앞당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