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잃지 않은 작은 천사들 지금 중국에는 한창 보살핌을 받아야 할 나이의 어린이들이 길거리를 떠돌고 있다. 한 끼의 끼니와 잠자리를 걱정하는 그 아이들은 북한에서 넘어온 '꽃제비'들이다. 절망 속에 힘겹게 살아가는 그 아이들의 마음 속에도 희망이라는 작은 불씨가 자라고 있다.
첫 번째 장-나라를 떠나는 아이들 두 번째 장-나눔의 집 세 번째 장-아이들의 꿈
탈북자들의 이야기는 요즘도 심심치 않게 우리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감시원의 눈을 피해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너는 그들. 어린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먹을 것을 찾아 중국 땅을 밟지만 집도 없이 역과 시장을 떠돌며 구걸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더욱이 언제 붙잡혀 갈지 모르는 불안에 떨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어린이들을 '꽃제비'라고 부른다. 동철이는 북한에서 넘어온 꽃제비이다. 식량난이 심해지자, 동철이의 아버지는 동철이에게 꽃제비가 되라고 한다. 예전에 누군가가 했던 '중국에 가면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말을 떠올리고 동철이는 중국에 가기로 결심한다. 중간에 처지가 비슷한 친구들은 만나고 아이들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두만강을 건너 무사히 중국에 도착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도 아이들의 처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시장통을 떠돌며 구걸을 하고, 남의 집 계단에 웅크려 밤 추위를 피하는 생활의 연속일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동철이는 시장통에서 우연히 고향 친구를 만나고 그 친구로부터 '나눔의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곳에 가면 먹을 것과 잠자는 것은 물론이고, 학교도 보내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철이와 친구들은 그곳으로 향하는데... 그곳에서 과연 아이들은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