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교사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제니 오버렌드는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볼 수 있는 생명탄생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훌륭히 그려내고 있다. 바로 밑의 동생을 기다리는 형의 목소리로 서술되는 '엄마의 아기 낳기'는 집에서 아기를 낳는 엄마를 온 가족이 도와 순산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엄마 다리 사이로 아기의 얼굴이 보이는 장면이 그려진 삽화는 \'징그럽다\', \'벌써 이런 것을 어떻게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담?\'하는 당황스러움과 곱지못한 시선을 몽땅 벗게해줄만큼 감동적이다. 따스한 파스텔톤으로 또다른 가족의 일원을 기다리는 모습이 정겹게 그려져 있고, 동생을 맞는 이 책의 서술자(또 하나의 아이)는 맑고 큰 눈으로 동생에게 \'반갑다\'고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