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쓰고 말을 잘 하는 것이 특정인에게만 요구되는 능력은 아니다. 문필가나 학문적 작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언어를 잘 부려 다른 사람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것은 이제 모든 사람에게 필수적인 능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회가 복잡하고 영역이 분화될수록 자기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설득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그만큼 어려우면서도 긴요한 것이 되었다. 글쓰기는 문장 표현에 집중하는 작문의 영역을 넘어 창의성이나 비판적 사고력을 포함한 문제해결능력과 직접 닿아 있다. 글쓰기는 문제를 올바르게 파악하고,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논점 혹은 해결책을 제기하며, 객관적 설득력을 동반하는 문장으로 그것을 표현하는 과정을 모두 포함한다. 따라서 글쓰기를 배운다는 것은 사고력과 표현력을 배우고 익혀 세계와 소통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도 적절한 지식과 연습을 통해 꾸준히 익히는 과정에서 배양된다. <글쓰기 매뉴얼>은 이러한 글쓰기의 과정과 절차를 차근히 안내하여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은 주로 대학의 학부생을 주요 독자층으로 삼으나, 글쓰기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 모두에게 유용한 글쓰기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부록 : 한글 이력서·영문 이력서·원고지
친절한 사람이 글도 잘 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친절한 글쓰기’가 되어야 한다.
‘친절한 글쓰기’가 곧 성공적인 글쓰기로 이어질 수 있다. 좋은 글의 필자는 언제나 친절하다. 이 때 ‘친절한 글쓰기’란 활자로 인쇄된 글만으로 독자가 필자의 생각과 의도를 알아차릴 수 있도록 쓰인 글이다. 말하기는 나의 말이 불충분하더라도 바로 그 자리에서 그것을 보충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말로 충분하지 않다면, 제스처(gesture)나 표정으로 보완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글쓰기’는 종이에 인쇄된 활자 외에는 어떠한 보조 장치도 존재하지 않는다. 거기에는 제스처도 표정도 목소리의 울림도 없다. 글 자체로 승부해야 한다. 그래서 ‘친절한 글쓰기’는 다른 말로 하면 “구체적인 글쓰기”가 된다. 필자는 자신의 글 속에서 어딘가 설명이 부족하다고 독자를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부연해줄 수 없다.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고 변명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다. 글쓴이에게는 주어진 시간과 제한된 분량만이 존재한다.
-저자의 말에서
1장 준비과정
1. 좋은 글의 조건
1) ‘말하기’보다 ‘글쓰기’가 쉽다
2) 친절한 사람이 글도 잘 쓴다
2. 좋은 글쓰기의 필요충분조건
1) ‘내용 형식’과 ‘내용형식’
2) 내 글의 수준을 올리는 방법
2장 구상과정
1. 글쓰기 내비게이션
개요 작성은 글쓴이를 목적지로 안전하게 인도한다
2. 시선을 사로잡는 제목 붙이기
독자를 유인하는 첫 번째 관문
3. 나의 눈으로 세상보기
동어반복을 피하면서 세상과 소통하기
4. 독창성과 보편성을 갖추는 법
대화의 주도권을 가지고 독자를 설득하라
5. 주장의 일관성과 균형감각
내 생각과 다른 사람 생각의 ‘사이’에서 사고하라
3장 쓰는 과정
1. 바른 표기와 문장
1) 바른 표기가 믿는 글의 시작이다
2) 쉽고 명확한 문장이 좋은 문장이다
2. 내 주장을 견고하게 조직하라
1) 설득과 공감을 이루는 단락의 힘
2) 단락 쓰기에서 명심해야 할 세 가지
3) 단락 쓰기를 위한 실행 과정
3. 시작하기와 끝맺기
1) 출발을 위한 몇 가지 방법
2) 끝맺기의 고민 이렇게 해결하자
4. 내용 구성과 요약하기
1) 무엇을 말하는지 정확히 알자
2) 글에서 찾아하는 요약하기
4장 마무리 과정
1. 퇴고의 방법과 절차
1) 전체 과정을 점검하라
2) 점검을 위한 체크 포인트
3) 실제로 해보는 퇴고
2. 글쓰기의 윤리, 표절 피하는 법
1) 인용하기
2) 참고문헌 작성법
∎부록 : 한글 이력서·영문 이력서·원고지
글쓰기의 과정과 절차를 제시하는 글쓰기 안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