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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의 울음 (상)

총의 울음 (상)

14,000 원
  • 저자 : 손상익
  • 출판사 : 박이정
  • 출간일 : 2014년 09월 20일
  • ISBN : 978-89-6292-679-8 (03810)ㅣ세트 978-89-6292-378-1 (03810)
  • 제본정보 : 반양장본

도서 분야

다시 써야 마땅한 대한민국의 개화기 역사저자 손상익은 기자 출신으로 문화일보의 창간 멤버였으며, 1991년 ‘시사만화 고바우에 대하여’로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10여 권의 책을 저술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총의 울음’은 그가 5년간 자료조사와 집필과정을 거쳐 저술한 첫 소설이다. 역사소설 <총의 울음>은 140여 년 전, 조선을 침입한 프랑스와 미국 함대를 물리친 옹골찬 범 포수들의 투혼을 그린다. 대원군의 쇄국정책이 빚은 비참한 패전으로 간주되었던 병인양요(1866)와 신미양요(1871). 그러나 미국은 오히려 신미양요를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는 패한 ‘승리한 패전(Victorious Failure)’으로 기록하고 있다. 대한민국 개화의 여명기, 역사의 그늘에 묻힌 백두산 범 포수들의 처절한 항전과 조선의 위대한 승리를 다시금 조명한다.조선의 최정예 부대, 백두산 범 포수!임진왜란 때 일본의 ‘조총(鳥銃)’이 조선에 전해진 이후 화승총은 함경도와 평안도 범 포수들의 손에 들어갔다. 이후 범 포수들의 용맹함은 중국과 러시아에까지 그 명성을 떨쳤다. 17세기 중엽 효종 임금의 북벌 계획에서 주력 부대로 편성된 것이 화승총 부대와 범 포수 자원이었으며, 이들은 두 차례의 나선정벌(羅禪征伐: 1651-1654)로 흑룡강 유역에서 러시아 부대를 두 차례나 궤멸 상태로 몰고 갔다. 그때부터 조선의 군부는 백두산 범 포수들을 ‘최정예 조선군’으로 여겼다.
피보다 붉고 죽음보다 처절한 백두산 범 포수들의 항쟁19세기 동아시아에 몰아닥친 서세동점의 기류를 타고 프랑스와 미국은 첨단 무기인 라이플과 거대 함포로 무장해 조선을 침공했다. 이미 영국이 아편전쟁으로 청나라를 점령하고, 미국의 페리 제독이 일본을 침략해 강제화친을 맺은 이후였다. 그러나 조선을 침략한 프랑스와 미국은 커다란 난관에 부딪혔다. 아무리 함포와 라이플을 쏘아대도 죽을지언정 항복하지 않는 이상한 부대를 만난 것이다. 바로 그들이 강화도에 배치된 백두산 범 포수 부대였다. 항복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노라며 발사한 범 포수 부대의 화승총 총성은 그야말로 피와 눈물이었다. 서양 군대의 라이플에 비하면 딱총보다 못했던 화승총이었지만, 범 포수의 기개는 침략군을 질리게 만들었다. 물러나지 않는 조선군을 계속해서 상대할 여력도, 흥선대원군의 강경한 쇄국 의지를 꺾을 방법도 없었다. 결국 프랑스와 미국은 강화도를 점령하고도, 목표했던 통상조약을 체결하지 못한 채 한 달여 만에 슬그머니 철수하고 말았다.한국인의 맵고 독한 ‘투혼’의 뿌리병인양요와 신미양요는 조선의 승리였다. 19세기 서세동점의 역사에서 서구의 대규모 원정군을 두 차례나 잇달아 물리친 경우는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도 조선이 유일했다. 신미양요 이후 철수한 미군은 적군인 백두산 범 포수를 ‘타이거헌터(Tiger Hunter)’라고 기록하고 그들의 용맹함과 항전의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 항복하여 무릎 꿇고 사느니 서서 싸우다가 꼿꼿하게 죽기를 원했던 백두산 범 포수들의 꺾이지 않는 투혼. 한국전쟁 이후 불과 반세기 만에 세계강국의 반열에 올라선 대한민국 국민들의 ‘깡과 패기’의 뿌리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인은 모두가 바로 백두산 범 포수의 투혼을 이어받은 타이거헌터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 저자의 말 >지난 5년을 ‘총의 울음’에 매달렸다. 장르소설이나 판타지 소설의 달달한 글맛을 배제하고, 우선은 읽기가 깔깔하고 텁텁할지언정, 책을 덮고나면 가슴팍 아래서 무언가가 치오르는 그런 역사소설을 쓰고 싶었다.화승총을 화두로 삼았다. 우리나라 개화기의 신새벽에 당대 세계 최강이던 프랑스와 미국 정예군을 막아낸 조선군 범 포수의 옹골진 이야기를 쓰고팠다.처음 써보는 소설이라는 장르가 까다롭기 그지없었으므로 첫술에 배불릴 형편이 안 된다면 - 요행이 이 책을 집어든 독자가 한 명이라도 있걸랑, 그의 가슴 속에 우리 민족이 왜 ‘투혼의 한국인’인가를 깨닫는 실톳으로 이 소설이 쓰였으면 좋겠다.< 책 속으로 >1.오른 손바닥을 뒤로 뻗고 주먹을 꽉 쥐어서 “멈추라”는 수신호를 냈다. 대여섯 발 참으로 강계 포수를 뒤따르던 새끼포수 복길이와 부뜰이가 걸음을 멈추고 마른 침을 삼켰다. 회령 벌판이 한눈에 잡히는 오봉산 7부 능선 길, 앞 쪽으로는 범바위가 우뚝 솟아있는 곳이다.범바위로 향하는 산모롱이 숲 가운데가 시들부들 누워서 쪽진 가르마처럼 길을 텄다. 강계 어른이 짚신 코 걸음으로 그 길을 두어 장 들어서더니 문득 허리를 숙이곤 무언가를 집어 입에 넣어 오물거렸다간 뱉어냈다. 호분(虎糞)이었다. 강계 포수가 터진 숲길을 되나와 나직하게 말했다.“얼마 안 됐어, 발자국까지 또렷해.”- [상권, 1장. 호랑이 사냥꾼 중에서]2.프랑스군은 어재연 부대가 숨어있는 광성보에 수시로 정찰병을 보냈다. 그들은 조선군이 주둔한 낌새만 채면 득달같이 총포를 끌고 가 박살냈다. 어재연 부대원은 광성보 성곽 근처에 몸을 숨기고 귀와 눈은 프랑스군 동태만 살폈다. 파란 군복의 정찰병이 먼 곳에서 닥친다는 척후만 보고되면 뿔뿔이 제 살 구멍으로 흩어져 몸통을 감추고 숨소리를 죽여야 했다.느닷없이 나타난 프랑스 정찰병이 성곽 쪽을 어른거릴 때면 하던 일도 멈추고 그들이 까마득히 먼 시야 바깥으로 벗어날 때까지 산송장 행세를 했다. 광성보에서 목숨을 부지한 나날의 매 일각이 한없이 비참했다. 오랑캐가 한 달여 만에 갑곶이를 철수할 때까지, 어재연은 화승총의 목줄을 졸라 총의 울음을 죽였고 자신의 머리끄덩이를 쥐어뜯어가며 참고 또 참았다. - [상권, 4장. 체읍(涕泣) 중에서]3.억하심정에라도 치받히는 것 같았다. 훈초의 숨구멍을 타고 솟구치는 말들이 목울대에 걸려 컥컥거렸다. 탁탁 소리를 내며 타는 모닥불이 어른의 목 심줄을 오롯이 반사했다. 탱탱한 어른의 언어가 막바지를 치달았다.“백두산 자락에서 그 무시무시한 고려 범을 기다렸던 숱한 밤들을 떠올려라. 오랑캐가 일곱 장 안에 들어 올 때까지……. 무조건 기다려라. 죽을 수는 있어도, 무릎 꿇어 살 길은 없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면 더운 가슴으로 끌어안아라, 그게 범 포수다!” - [상권, 7장. 출진(出陣) 중에서]
1장 호랑이 사냥꾼
오봉산 범 바위
생사 간격은 일곱 장(丈)
왕대(王大)
백두산 고려 범
풀뿌리의 삶
만주 화적떼
넙덕봉 귀틀집
여문 나날들

2장 백두산자락 사람들
복길이의 화승총
강계 포수 이강억
사냥개 호태
범 포수 정복길
부뜰이
마흔 넷 허민석
염초장의 길
가시버시

3장 양란(洋亂)
무서리 남풍
불랑귀(佛狼鬼)
병인년 양요
어융방략(禦戎方略)
바게트 화덕과 강화 동종

4장 마부위침
체념의 산수화
무골 어재연
무장의 길
체읍(涕泣)
마부위침(磨斧爲針)
회령 진보의 단장
회령 별포군
회령 개시

5장 뭉게구름
개시의 확대
날 선 진보군
대기근
좌절
판삼군부사 김병국(金炳國)
기다림

6장 출항(出航)
워싱턴 D. C.
수어드의 거미줄
석탄과 고래, 거문도
총들의 승선
해군중위 맥키

7장 출진(出陣)
이천 파발마
계(啓)
물굽이 출진
오월 땡볕
육참골단(肉斬骨斷)
파란 눈의 맹수
천녀가 데려간 최 서방

[부록 1] 강화 화승총
1871년 신미양요, 역사의 그늘에 묻힌 백두산 범 포수들의 항전과 조선의 위대한 승리를 파헤치는 역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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