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장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
탈레스 / 아낙시만드로스 / 아낙시메네스 / 피타고라스 / 크세노파네스 / 헤라클레이토스 / 파르메니데스 / 아낙사고라스 / 엠페도클레스 / 프로타고라스
2장 그리스 시대
소크라테스 / 플라톤 / 아리스토텔레스 / 에피쿠로스
3장 로마 시대
세네카 / 에픽테토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플로티노스
4장 중세 시대
히포의 성 아우구스티누스 / 이븐 시나 / 성 안셀무스 / 이븐 루쉬드 / 마이모니데스 / 로저 베이컨 / 토마스 아퀴나스 / 오컴의 윌리엄
5장 르네상스 시대
데시데리우스 에라스무스 / 니콜로 마키아벨리
6장 이성의 시대
토머스 홉스 / 르네 데카르트 / 존 로크 / 바뤼흐 스피노자 /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
7장 계몽의 시대
조지 버클리 / 볼테르 / 데이비드 흄 / 장 자크 루소 / 임마누엘 칸트
8장 19세기 철학
제러미 벤담 /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 존 스튜어트 밀 / 쇠안 키르케고르 / 카를 마르크스 / 프리드리히 니체
9장 현대 철학
버트런드 러셀 / G. E. 무어 / 마르틴 하이데거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 길버트 라일 / 칼 포퍼 / 장 폴 사르트르 / A. J. 에이어 / 미셸 푸코 / 자크 데리다
철학의 시간
철학 용어 설명
찾아보기
세계의 철학자와 함께 생각하는 시간
삶을 철학하면서 우리는 성장해 간다!
우리가 살아 숨 쉬는 지금, 여기에서 철학하기
2500년 전 철학자부터 현대의 철학자까지 답을 찾기 위해 애쓴 질문 하나가 있다. 바로 ‘대체 이 세계란 무엇인가?’이다. 이 질문의 범위를 좁혀 스스로에게 다음 질문들을 던져 보자.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대체 무엇일까?’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오늘 나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자, 바로 답을 찾았는가? 아니면 질문들이 여전히 머릿속을 맴돌고 있는가? 당장 적절한 해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질문이 남아 있다는 건 우리 삶을 철학할 기회가 생겼다는 뜻이고, 무엇보다 지금 여기서 시작하면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철학의 길로 들어서려 한다면, 지식으로 생각하고 실생활에 활용하는 ‘써먹는 시리즈’의 《써먹는 서양 철학》을 펼쳐 보자. 소크라테스가 등장하기 전부터 현대까지 철학적 물음을 던져 온 철학자 55명의 삶과 그들이 처한 역사적‧사회적 배경을 이해하면서 철학 사상이 탄생한 과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책을 읽으며 철학자들과 함께 사색하고 답을 찾는 동안 ‘철학하는 과정’도 자연스레 익힐 수 있다.
철학을 하면, 인생이 보인다!
《써먹는 서양 철학》은 물이 우주의 근원 물질이라고 생각한 탈레스가 등장하는 기원전 7세기부터 역사학과 철학, 심리학과 언어학을 종횡무진 연구한 미셸 푸코의 시대인 현대까지 2500여 년의 세월을 시대 순으로 나누고, 시대 변화에 따른 철학 사상의 변천사를 소개한다. 각 시대별로 주요한 철학자를 선별하여 철학자의 성장 환경과 당시 쟁점이 된 화두를 통합적으로 살펴서 철학 사상이 어떤 과정으로 정립되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철학자의 대표적인 명언이 하나씩 담겨 있어 독자들의 철학 상식을 넓혀 줄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철학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다. 또한 철학자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는 글 상자에 따로 담아 배움의 즐거움을 더하였고, 본문 곳곳에는 재치 있는 일러스트가 등장해 철학이 더 편안하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써먹는 서양 철학》을 읽다 보면 철학자들처럼 깊이 있게 생각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고, 지금 이 순간의 생각과 오늘 하루의 삶, 자기 인생의 목적까지 범위를 넓혀 가며 철학하는 힘이 생긴다.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철학적 삶이 쌓이면서 우리 스스로는 한 사람의 철학자로 성장해 가고, 또한 철학이 우리 삶을 밝혀 주는 보이지 않는 등불임을 깨닫게 된다.
● 책 속에서
‘반성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 소크라테스,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에서 인용
‘잘 죽는 법을 알지 못하는 자는 잘 살지도 못한다.’
- 세네카, 《마음의 평정에 대하여》
‘악인이 목적을 달성하는 데는
선인이 수수방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존 스튜어트 밀, 1867년 세인트앤드루스 대학 취임 연설
‘사유를 요구하는 이 시대에 가장 깊은 사유를 요구하는 건
우리가 아직도 사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 마르틴 하이데거,《사유란 무엇인가?》
버트런드 러셀은 《서양철학사》의 서문에서 ‘철학이란 아직 명쾌하게 규명되지 않은 영역을 인간의 이성을 통해서 고찰하려고 과학과 신학에 한 발씩 걸치고 서 있는 상태’라고 표현하였다. 매우 흥미로운 건 지식이 계속해서 늘어나는데도 철학적 질문들은 여전히 답이 없이 질문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정보만 충분하다면 건전한 사색을 하는 것만큼 좋은 일도 없으니 답이 없다는 게 괜찮은 일일 수도 있다.
--- <들어가며> 중에서
플라토닉한 관계가 다정하고 친밀하면서도 섹스를 하지 않는 사이라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정의가 플라톤과 그의 ‘형상’ 이론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요컨대 즉각적인 만족을 요구하며 물질세계에서 끊임없이 충동질해대는 성적 욕망을 넘어서면, 진정한 사랑이 열망하는 이상적인 아름다움의 형상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뭐, 전해지는 바로는 그렇다.
--- <그리스 시대 : 플라톤> 중에서
《명상록》이란 제목은 사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선택한 것이 아니다. 이 책에 실린 글은 본래 동시대인을 위해 작성되거나 공개된 것이 아니었는데, 1558년에 빌헬름 크실란데르의 라틴어 번역본을 취리히의 안드레아스 게스너가 출간하면서 처음 책으로 묶였다. 두 사람이 작업했던 책의 원본은 팔츠 선제후인 오토 하인리히의 서재에 보관되었지만 지금은 유실되었다. 원본에는 ‘자기 자신에게’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으므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타인을 위해 쓴 것이 아니라 사적이고 내밀한 생각을 기록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 <로마 시대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중에서
데카르트 철학의 출발점은 확실성을 추구하는 것이었는데, 이는 자칫하면 속기 쉬운 우리의 감각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문제였다. 그가 제안한 방법은 흔히 ‘방법론적 회의’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서 ‘방법론적’이란 말은 ‘확실성을 찾기 위해 의도적으로 과장한다’는 의미이다. 즉, 우리의 ‘지식’이란 것이 얼마나 이성적으로 근거가 있는지 시험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진실성을 의심해 볼 수 있는 모든 명제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거 과정을 통해 데카르트는 그 유명한 코기토 명제, 즉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자신의 존재마저 부정한다면 지금처럼 생각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만큼은 확신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 <이성의 시대 : 르네 데카르트> 중에서
쇼펜하우어는 1814년에 드레스덴으로 건너가, 가장 유명한 저서인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1818) 집필에 착수했다. 1820년에는 베를린 대학에서 강사가 되었지만, 자신이 경멸하는 헤겔의 인기 강좌와 같은 시간에 강의를 개설하는 만용을 부렸다. 당연히 그는 당시 교수였던 헤겔에 비해 많은 학생을 끌어모으지 못했고, 이에 수치심 을 느낀 나머지 학자로서의 경력을 포기하고 글쓰기에 전념했다.
--- <19세기 철학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중에서
복잡한 개념을 일반 대중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했던 버트런드 러셀은 과학, 정치학, 윤리학, 교육 이론, 수학, 철학 등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책을 써서 오늘날에는 꿈도 꾸기 힘든 판매고를 기록했다. 특히 《서양철학사》는 1945년에 발표된 이래 지금까지 계속 출간되고 있다. 의사소통에도 열성적이었던 러셀은 1940~1950년대에 BBC의 수많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고, 1950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거의 평생 정치 운동가로 맹활약하다가 사망하기 직전에야 은퇴하여 웨일즈에 머물렀다.
--- <현대 철학 : 버트런드 러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