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종의 씨앗과 열매의 모습, 그리고 그 씨앗이 자라서 식물이 되었을 때의 모습을 예쁜 세밀화로 보여 주는 씨앗 이야기. 프로펠러같은 날개로 빙글빙글 날아서, 동물에게 끈적끈적 달라붙어서 또는 강이나 시냇물을 타는 등 씨앗이 세상을 여행하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 준다.
살랑살랑, 하늘하늘……. 꽃샘추위가 지나고 비로소 따스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4∼5월이 되어야만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가 바로 바람을 타고 어디선가 날아오는 민들레 씨앗이다. 무심코 손을 뻗어 잡아 보려 하다가 문득, 궁금해진다. 민들레 씨앗은 어떻게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것일까? 씨앗은 모두 이렇게 바람에 실려서 세상에 퍼지는 것일까? 그 해답을 찾아 작지만 씩씩한 씨앗과 멀리멀리 여행을 떠나 보자. 《씨앗도감》에서는 바람을 타고, 물에 둥둥 떠서 혹은 동물들에게 착 달라붙어서 세상 속에 뿌리는 내리는 122종 씨앗과 그 씨앗이 자란 식물의 모습을 예쁜 세밀화로 보여 준다.
122종 씨앗의 모습과 이동 방법
꽃, 잎, 열매를 비롯한 다 자란 식물의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지만 씨앗의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5mm 안팎의 작은 씨앗을 자세히 관찰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 책에서는 하늘하늘한 솜털이 달린 민들레 씨앗, 갈고리 같은 털이 있는 갈퀴덩굴 씨앗, 프로펠러 같은 날개를 단 단풍나무 씨앗 등 122종 씨앗의 특징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또한 바람에 날리거나 동물과 사람에게 달라붙어서, 혹은 스스로 퍼뜨리는 등 그 씨앗들이 세상으로 퍼져 나가는 재미있고 다양한 방법을 알려 준다.
세밀화와 함께 하는 감성 생태 교육
바람에 날리는 씨앗에 붙어 있는 솜털도 씨앗마다 색다르다. 서양민들레의 솜털은 우산같이 퍼지는데, 그 씨앗들이 모여 있는 보송보송한 열매를 보면 ‘훅∼’ 하고 불어 주고 싶다. 박주가리 씨앗의 솜털은 마치 제기의 털처럼 북실북실하다. 이렇게 세밀화는 실제로 보는 것보다, 혹은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씨앗의 특징을 더 확실히 알 수 있도록 해 주어, 아직 한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라도 그림만으로 충분히 씨앗의 특징을 알 수 있다. 씨앗뿐만 아니라 그 씨앗이 다 자란 식물의 모습과 특징적인 열매, 꽃의 모습도 은은한 파스텔 톤의 세밀화로 자세히 보여 준다.
핵심만 짚어 주는 식물 도감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찾아보기’에서 식물 도감의 역할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다. ‘찾아보기’에는 식물의 원산지, 꽃 색깔, 이름의 유래 등 그 식물의 핵심적인 특징이 설명되어 있다. 또한 씨앗이 물에 떠내려가는 식물 앞에는 물결 그림, 새에 의해 운반되는 식물 앞에는 새 그림 등 씨앗이 운반되는 방법을 나타내는 7가지 그림이 있어 그 식물의 씨앗이 어떻게 운반되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