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와 수소의 화학적 결합물로, 어는점 이하에서는 얼음이 되고 끓는점 이상에서는 수증기가 된다.’라고 정의되는 물은 공기와 더불어 생물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다.
귀함을 말하자면, 이것만한 것이 없을 테지만 흔하면 그 소중함을 모르는 법. 우리에게 물은 곁에 있어 쓸모가 있는 정도에 그칠 뿐이다. 저마다 다른 육각형 결정을 뽐내는 눈에 잠시 관심을 둘 뿐이다.
이렇듯 흥미로울 것 하나 없어 보이는 물을 ‘물로 보아서는 아니 될’ 이유를 말해 주는 색다른 시선의 책이 나왔다. 《물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책 안에는 신비로움 가득한 무궁무진한 물의 세계가 펼쳐진다.
신비로운 물의 변신, 물은 어떻게 변할까?
때와 장소에 따라 그 형태를 달리하는 물. 물은 어쩌면 마법을 가졌는지도 모르겠다. 그 모습 하나하나를 대할 때마다 경이로움에 감탄사를 내뱉게 된다.
저자가 처음 발견했던 물의 모습 역시 그러했으리라. 물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 이후, 저자는 카메라에 물의 신비를 담기 시작했다. 유리 세공품을 닮은 눈의 결정, 차가운 안개가 만든 얼음꽃, 빛의 폭포 같은 다이아몬드 더스트 등 시간과 장소를 달리하며 물이 만들어 내는 갖가지 아름다움은 끝이 없다.
놀랍도록 아름다운 사진
비 내리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책은 여름-가을-겨울의 시간순으로 물의 변화를 따라간다. 짙은 안개에 싸여 있던 꽃밭이 사실은 구름 속의 정원이고, 그 구름은 수많은 물방울이 모여서 만들어 낸 놀라운 자연의 선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꽃봉오리에 맺힌 영롱한 물방울, 거미줄을 빌어 엮은 수정목걸이, 대지를 뽀얀 화장으로 단장해 준 서리 등등 신비로운 물의 변신을 놀랍도록 아름다운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다. 사진 속에는 어떠한 과장도 여과도 없다.
한겨울, 가느다란 나뭇가지에 달린 서리의 모습은 어떨까? 확대경으로 들여다본 그 모습은 따사로운 햇살을 쬐고 있는 흰나비 떼를 닮았다. 산장의 유리창에 낀 서리는 어떤 장인도 흉내낼 수 없는 정교한 예술품이다. 눈 모자를 쓴 겨울나무의 열매에는 앙증맞은 귀여움이 있고, 계곡 가의 얼음은 저마다 무언가를 흉내내 듯 재미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살을 에듯 차가운 산의 공기는 태양의 빛과 어우러져 찬란한 다이아몬드 더스트를 선보인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물이 다음에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맞을지 자못 기대가 된다.
호기심 가득한 세상으로의 초대, ‘월드원더북스’
진선출판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월드원더북스’에는 놀랍고 신비한 자연의 세계, 일상의 궁금증, 상상력 넘치는 판타지가 있습니다. 이제 막 세상을 향해 기지개를 켜는 어린이들에게 호기심 가득한 세계를 만나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