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자연스럽게 바른 인성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책 무서운 세상, ‘어른’이 없는 세상동급생을 괴롭히다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가정 폭력이 살인으로 이어지는 등 연일 강력 사고가 보도되다 보니 이제는 뉴스를 보기 싫다는 사람, 뉴스 보기가 겁난다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런 강력 사건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지위나 재력을 믿고 남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 부정한 방법을 써서 이익을 취하는 사람,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에 급급하여 사회적 약자를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괴롭히거나 방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너무나 많이 눈에 띈다. 이러한 풍토를 제발 좀 고치자고 초중등 과정부터 대학 일반에 이르기까지 ‘인성교육’을 외쳐댄 지도 벌써 몇 년이 흘렀다. 그러나 그 외침은 공허한 공염불에 그칠 뿐 세상의 인심이 나아질 조짐은 거의 없고 오히려 상황이 점점 악화되기만 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할 노릇이다.이런 공격적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존감의 결여,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 부재,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 능력 결여 등이다. 겉으로는 대단히 강한 것처럼 보여도 실상 그들의 내면은 병들어 있거나 뒤틀려 있다. 병든 자아를 감추거나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더 잔인한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게다가 이 사회에는 그런 것을 짚어주고 나무라고 바로잡을 ‘어른’도 없다. 학교의 선생님조차도 이런 역할을 회피하게 된 지 오래다. 인간에 대한 예의가 필요한 때중국에서 옛 선현들의 훌륭한 말씀과 모범적인 행실을 가려 뽑아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교육서로 만든 것이 송(宋)나라 때 주희(朱熹)가 편찬한 ≪소학(小學)≫이다. 그런데 이와 똑같은 체제를 택하되 내용은 전적으로 우리나라 선현들의 훌륭한 말씀과 모범적인 행실로 채운 것이 1884년(고종21)에 박재형(朴在馨)이란 분께서 펴낸 ≪해동속소학(海東續小學)≫이다. 이 책은 ≪해동속소학≫에 실린 내용 중에서 훌륭한 말씀이나 일화를 또 가려 뽑아, 세 친구와 한 소녀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로 엮었다. 힘없는 친구들을 괴롭히면서 ‘아무렇게나’ 살아가던 주인공들이 자신들의 소중함과 가능성을 인정해 주는 신비한 소녀와 그 소녀의 아버지를 만나, 이런 저런 삶의 모습을 배우고 난 뒤 악동 소년에서 훌륭한 청년으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이다.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이것이다. 지상의 다른 어떤 동물보다도 우월한 존재로 태어난 것이 인간이라면, 그런 존재의 위상에 걸맞게 기왕이면 좀 괜찮은 사람이 되자, 최소한 남부끄럽게 살지는 말자, 유명한 위인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시시한 사람은 되지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저절로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 얘기되고 있는 덕목들을 하나하나 되새기고 실천에 옮기면서 몸으로 확인하고 느껴야 할 것이다. 어차피 평생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다. 내가 나를 내 삶의 주인공으로 생각하듯 다른 사람들도 그들이 당연히 그들 삶에서의 주인공이다. 인간에 대한 예의,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배려,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보는 마음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1-1 악동 세 친구
1-2 다시 만난 소녀
1-3 규원이 아버지
2-1 첫 번째 날 참다운 공부
2-2 두 번째 날 마음 다스리기
2-3 세 번째 날 부모님과 나
2-4 네 번째 날 가족의 의미
2-5 다섯 번째 날 정직한 삶
2-6 여섯 번째 날 신의에 대하여
2-7 일곱 번째 날 청렴에 대하여
2-8 여덟 번째 날 검소와 배려’
2-9 아홉 번째 날 남의 말 하기
3-1 세책례 혹은 책씻이
3-2 이별
3-3 사라진 흔적들
3-4 후일담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자연스럽게 바른 인성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책
무서운 세상, ‘어른’이 없는 세상
동급생을 괴롭히다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가정 폭력이 살인으로 이어지는 등 연일 강력 사고가 보도되다 보니 이제는 뉴스를 보기 싫다는 사람, 뉴스 보기가 겁난다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런 강력 사건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지위나 재력을 믿고 남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 부정한 방법을 써서 이익을 취하는 사람,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에 급급하여 사회적 약자를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괴롭히거나 방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너무나 많이 눈에 띈다.
이러한 풍토를 제발 좀 고치자고 초중등 과정부터 대학 일반에 이르기까지 ‘인성교육’을 외쳐댄 지도 벌써 몇 년이 흘렀다. 그러나 그 외침은 공허한 공염불에 그칠 뿐 세상의 인심이 나아질 조짐은 거의 없고 오히려 상황이 점점 악화되기만 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할 노릇이다.
이런 공격적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존감의 결여,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 부재,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 능력 결여 등이다. 겉으로는 대단히 강한 것처럼 보여도 실상 그들의 내면은 병들어 있거나 뒤틀려 있다. 병든 자아를 감추거나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더 잔인한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게다가 이 사회에는 그런 것을 짚어주고 나무라고 바로잡을 ‘어른’도 없다. 학교의 선생님조차도 이런 역할을 회피하게 된 지 오래다.
인간에 대한 예의가 필요한 때
중국에서 옛 선현들의 훌륭한 말씀과 모범적인 행실을 가려 뽑아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교육서로 만든 것이 송(宋)나라 때 주희(朱熹)가 편찬한 ≪소학(小學)≫이다. 그런데 이와 똑같은 체제를 택하되 내용은 전적으로 우리나라 선현들의 훌륭한 말씀과 모범적인 행실로 채운 것이 1884년(고종21)에 박재형(朴在馨)이란 분께서 펴낸 ≪해동속소학(海東續小學)≫이다.
이 책은 ≪해동속소학≫에 실린 내용 중에서 훌륭한 말씀이나 일화를 또 가려 뽑아, 세 친구와 한 소녀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로 엮었다. 힘없는 친구들을 괴롭히면서 ‘아무렇게나’ 살아가던 주인공들이 자신들의 소중함과 가능성을 인정해 주는 신비한 소녀와 그 소녀의 아버지를 만나, 이런 저런 삶의 모습을 배우고 난 뒤 악동 소년에서 훌륭한 청년으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이것이다. 지상의 다른 어떤 동물보다도 우월한 존재로 태어난 것이 인간이라면, 그런 존재의 위상에 걸맞게 기왕이면 좀 괜찮은 사람이 되자, 최소한 남부끄럽게 살지는 말자, 유명한 위인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시시한 사람은 되지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저절로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 얘기되고 있는 덕목들을 하나하나 되새기고 실천에 옮기면서 몸으로 확인하고 느껴야 할 것이다. 어차피 평생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다. 내가 나를 내 삶의 주인공으로 생각하듯 다른 사람들도 그들이 당연히 그들 삶에서의 주인공이다. 인간에 대한 예의,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배려,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보는 마음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