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위대한 토끼님 서평
제목부터 토끼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기대 된다. 특히 검은 토끼의 모습과 주인공 태정, 아이들의 모습이 대조가 되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태정이는 떼쟁이이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바닥이 벌러덩 드러눕고 고래고래 소리도 지른다. 그래서 태정이의 유치원 생활은 어려움이 많아 보인다. 엄마는 태정이를 위해 시골 학교로 옮기게 된다. 그곳에서도 수업 시간에 돌아다니기, 친구들에게 소리 지르기 등을 통해 자신의 힘을 찾으려 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태정이를 멀리 한다. 어느 날 다리를 다쳐 휠체어를 타게 되고 친구들이 돌아가며 태정이를 돕는다. 그런 친구들에게 고마움은 커녕 골탕을 먹이려는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태정이 앞에 이상한 토끼가 나타난다. 자기를 '위대한 토끼님'이라고 하는 녀석이었다. 이 토끼는 태정이가 당번으로 하기로 한 뒤편 사육장 토끼였다. 토끼는 태정이에게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하고 먹이 가져오기, 쉬기, 명령 등을 시킨다. 이 모습은 왠지 태정이가 아이들에게 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태정이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정과 토끼가 이야기를 하며 같이 집에 가는 장면이 가장 인상이 깊었다. 토끼가 마치 태정이에게 자신의 모습을 알려주려고 온 것 같았기 때문이다. 토끼와의 만남은 태정이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을 것 같다. 이야기는 다시 친구들을 만나고 토끼는 원래 토끼 사육장으로 돌아가면서 마무리 된다. 토끼와의 일을 비밀로 간직한 채 태정이는 토끼 사육장으로 다시 간다. 태정이가 친구들과 잘 지내고, 토끼도 잘 돌보면서 학교 생활을 하기를 바란다.
저학년이 읽기에 참 좋은 책이다. 글밥이 적당하고 그림도 귀여워서 아이들이 술술 읽을 것 같다. 요즘 교실에서 태정이 같은 아이들도 많고 또는 내가 태정이와 같은 아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방학동안 저학년 아이들이 읽을 책으로 추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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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밤식이 2023년 05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