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인도>> 를 읽고..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해본 경험이 있는 나이지만 여행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한 인도라는 나라는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그래서 선택한 <<헬로인도>>..
택배를 받자마자 단숨에 다 읽었다.
그 느낌은.. '오~쉣!! 이런 곳을 여태 못가보다니!!!'
워낙 유명한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것이 많았던 만큼 기대감도 컸고 선입견도 많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이후로는 인도는 꼭 가봐야 할 곳 1순위가 되었다.

처음 책을 읽어나가며 일었던 의구심.. '아니, 배낭여행기를 적으며 왜 그 멋지다는 고아해변의 석양 사진 한장 없지?' 였으나 이내 그 의문을 해결할 수 있었다.
'My Son!' 이라며 기차역에서 만나 아버지처럼 자상하게 이것저것 챙겨주던 라즈쿠마에게 속아 카메라와 각종 렌즈 및 필름들, CD 플레이어와 CD들 등등 온갖 짐을 다 도난당한 것이 그 이유였던거지.

여행 시작한지 불과 며칠만에 일어난 일에 누구라도 '내가 왜 이곳까지 와서 이 험한 꼴을 당하느냐'고 항변할만하다.
원래 계획되어 있던 봉사활동지.. 내가 보기엔 신체적 또한 정신적 공황상태를 치료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봉사를 받은 곳이었던 것 같다. 그곳에서 인도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를 치료하고 인도라는 매력에 빠질 수 있던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책을 읽어갈수록 저자가 사람으로부터 상처받고 또한 사람으로부터 위로받고 인도에 한발짝 한발짝 다가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인연의 끈'이라는 것이 결국 인도의 매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그가 3번씩이나 인도를 찾게된 것이 '내가 왜 날 골탕먹이는 인도에 푹빠지게 되었나'하는 해답을 찾고 싶어서였다고 했던가. 결국 그 해답을 찾지 못했고 찾지 않기도 했다고 했지.
그가 그토록 싫어했다던 '공짜를 양심없이 구걸하는 거지들'이나 사냥감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 같은 '사냥꾼들' 그리고 '지저분한 거리들'.. 이 모든 것이 '인연의 끈'과 더불어 하나의 '인도'인 셈이다.

인도를 여행하고 나면 여행자들의 반응은 두가지로 나뉜다고들 한다.
인도를 너무나 사랑하게 되어 매년 인도를 다시 찾게되거나 혹은 인도라면 치를 떨며 두번다시 가보고 싶지 않게 된다나?
나역시 따지기 좋아하고 분명한 것 좋아하고 이유없이 피해받는 것 싫어하는 깔끔한 성격이지만 인도를 사랑하게 될 것 같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인연'을 중시하는 성격이기에 좋은 인연들이 많이 존재하는 인도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만 같다.

이 책을 쓴 저자가 아마추어다 보니 다소 거칠고 매끄럽지 못한 글솜씨지만,그렇기에 더더욱 생동감있고 여과없이 여행지의 무용담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인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자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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