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에세이 시리즈 'Travel Library' 두 번째 책. 좋은 옷, 좋은 음식, 따뜻한 방에서 곱게만 자라 온 저자가 '일탈의 비상구'로 점찍어 왔던 인도에서의 자원 봉사, 그리고 여행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와 행복에 눈떠가는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지독한 악연처럼 시작된 인도지만 이제는 '인도병'에 걸려 시간만 나면 인도를 찾는 저자의 인도와 인간에 대한 사랑이 돋보인다. 틀에 가두지 않은 독특한 앵글의 감각적인 사진과 솔직하게 써내려간 글이 저자의 순수함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책속에서...
나는 짐승처럼 울부짖기 시작했다. 너무나 멍청한 내 자신이 싫어서 미친 사람처럼 머리를 쥐어박고, 피가 날 정도로 주먹으로 벽을 내리쳤다. 그것도 모자라 손톱으로 내 살을 쥐어뜯으며 온몸을 자해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온몸에 기운이 다 빠지고 나서야 이 모든 걸 멈출 수 있었다.
나는 침대에 벌렁 자빠져서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천장에 붙은 선풍기가 어지럽게 돌아가고 있었다. 내 어리석은 영혼은 몸과 분리되어 선풍기와 같이 빙빙 돌아가고 있었다. 너무나 어지러웠다. 세상이 너무나 어지러웠다. 온몸은 만신창이가 되고, 소중한 것들은 모두 도난당한 멍청한 나를 보며 선풍기 팬은 비웃듯이 웅웅 소리를 내며 말하고 있었다."돌아가라, 멍청하고 나약한 코리안!"-본문 88~89p 중에서
자원봉사를 이어가던 어느 날, 처음으로 장애 아이를 가슴에 꼭 안은 일이 생겼다. 아루나라는 이름의 귀머거리였다. 절대 감성적으로 대하지 않겠다던 내가 아이를 안은 것이다. 그 아이는 내가 번쩍 안아주자 기쁜지 마구 고함을 질렀다.
말을 할 수 없는 아이였지만 그 아이가 행복해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고, 나 역시도 이유 모르게 행복했다. 아이의 심장 뛰는 소리와 체온, 그리고 사람 냄새. 우리는 다 다르다. 가진 것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며 먹는 것도 다르다. 하지만 이렇게 안고 있는 순간에 느끼는 행복은 '우리는 하나'라는 것이다.-본문 149p 중에서
prologue 4
My India, My Love 12
Part1. Hello India
story1. 뭐 이런 나라가 다 있어? 26
story2. 라주와의 만남 40
Photo Essay 01. 잠든 인디아 50
story3. Don\'t worry. You\'re my son 55
story4. 잘못된 여정 64
Photo Essay 02. 뱀의 유혹 76
story5. “돌아가라! 멍청하고 나약한 코리안” 78
story6. 까불지 마라, 썅년아 90
Photo Essay 03. 주인을 찾아주는 몬순 100
story7. 첫 번째 교훈, 죽기 싫으면 맛없어도 입 다물고 먹어라 104
story8.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 110
Photo Essay 04. 엄마 찾아 삼만리 120
story9. 인도를 연주하다 124
Part2. Playing India
story1. 우리는 하나 140
story2. 당신은 너무나 아름다운 나의 여신 156
story3. 작은 영혼과의 만남 168
story4. Mibo In India 176
Photo Essay 05. 아이들의 눈 186
story5. 첫 번째 인도 친구와 마법 열차 188
story6. 낙타몰이꾼의 사랑이야기 196
Photo Essay 06. 교활한 원숭이 204
story7. 사랑을 선물해준 도둑 208
story8. 바부는 바보가 아니야 216
Photo Essay 07. 누구를 위한 인도인가? 226
story9. 하늘에서 떨어진 아이들 230
story10. 바람에 흘러가는 집시236
story11. 게으른 애연가의 초라한 변명 248
Photo Essay 08. 우정이라는 마법 254
story12. Friends will be Friends 258
story13. 세 가지 약속 264
story14. 젊음의 향연 272
story15. 인도를 떠나는 마지막 기차 282
강래우 -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남.
오랫동안 음악에 푹 빠져 살다가, 또 한동안은 사진에 푹 빠져 살다가, 지금은 음악을 들으며 시작을 찍으며 인도를 여행하는 것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인도에 다녀온 뒤 ‘꼭 해야 할 일’보다는 ‘꼭 하고 싶은 일’을 확실하게 찾기로 결심했지만, 포토그래퍼, 록 밴드, 작가, 컴퓨터 엔지니어… 등등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여전히 방황하고 있는 진행형 인간,
현재 홍익대학교에서 전자전기공학과 디지털미디어 디자인을 복수 전공하고 있다.
추천글
인도를 바라볼 때면 난 늘 모닥불 가에서 불을 쬐듯 먼발치에서 바라보아야했다. 너무 뜨거운 열기로 멀게만 느껴졌던 그곳, 하지만 그 뜨거운 부록으로 뛰어들어 그 땅을 보듬으려 써내려간 저자의 책을 첫 장부터 마지막 한 줄까지 읽어내려 가는 동안, 그리고 그의 뷰파인더에 잡힌 사람들의 눈빛을 보며 내 가슴속에도 어느새 인도라는 불덩이가 뜨겁게 자리 잡은 것을 느꼈다. 인도를 끌어안은 이 자유로운 영혼의 고백을 가이드 삼아, 언젠가 나도 그 땅의 온기를 직접 느껴 보고 싶다. - 티파사 (<두 번째 파리> 저자)
『Hello India』는 에디터 출판사가 새롭게 기획한 여행 에세이 시리즈 Travel Library의 두 번째 책입니다. 좋은 옷, 좋은 음식, 따뜻한 방에서 곱게만 자라 온 저자가 ‘일탈의 비상구’로 점찍어 왔던 인도에서의 자원 봉사, 그리고 여행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와 행복에 눈떠가는 진솔한 이야기.
지독한 악연처럼 시작된 인도지만 이제는 ‘인도병’에 걸려 시간만 나면 인도를 찾는 저자의 인도 사랑 이야기, 인간사랑 이야기. 틀에 가두진 않은 독특한 앵글의 감각적인 사진과 거친 듯 써내려간 솔직한 이야기 매끄럽게 써내려간 글이 저자의 순수함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