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헬로 인도
사람을 미치게하는 무언가를 가진 나라 인도.
자신을 찾기 위해, 깨달음을 얻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인도를 찾는다.
그런 큰 의미가 아니더라도 귀동냥으로 들은 인도는 꽤나 인상깊었을 것이기에,
작가도 인도를 찾았겠지.
별 고생없이 커 온 것 같은 작가에게, 인도는 어떤 나라였을까?
공항에 내린 처음 부터 협박을 당하기도 하고,
아무도 못 믿겠다던 사람을 정성으로 도와 준 사람이 사기를 치기도 하고,
텅 빈 가방을 안고 더러운 인도를 치가 떨리도록 싫어하게 한다.
아마도 세상에 태어나 이렇게 큰 고생은 처음이 아닐까 할 정도로 비참한 인도의 첫 인사였다.
이미지 속의 인도는 사람을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하게 하고,
영혼의 치유,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신성한 나라였는데
글쓴이의 묘사에 그 이미지는 산산히 부서지게 되었다.
최악의 빈부격차, 부촌과 빈촌의 공존, 거지떼의 구걸..
하지만 인도는 인도였다.
비록 가난할지라도 맑은 눈을 가진 그들이었다.
재물도 잃고 건강도 잃고 믿음도 잃고.
그 모든 것을 잃었을 때, 비로소 글쓴이가 인도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
비록 최악의 상황이지만 아무것도 없는 자신을 다시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음으로써,
자신과 한 발자국 더 다가가는 계기가 아니었을까. 그리고 이것이 인도의 선물이 아니었을까?
세상은 아직도 믿을만한 사람이 있고 그런 인연을 이어가면서 또 다른 좋은 기회를 만든다.
글쓴이 역시 인도에서 만난 인연을 소중하게 지켜오면서 아직도 인도를 그리워한다.
내 영혼이 지쳤을 때, 나 역시 인도를 방문하려고 몇 번이고 계획을 세웠었다.
지금은 비록 계획만이 남았지만..
언젠가 다시 몸과 마음이 지쳐 내 자신을 찾고 싶을 때,
난 두 말없이 인도로 떠나리라.
그리고 내가 겪은 인도 이야기를 남에게 이야기 해 주고 그들도 인도의 매력에 빠지게 하겠지.
묘한 매력의 인도. 내게는 어떤 선물을 해 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멋진 그림과 재미있는 글, 그리고 이런 기회를 준 북스토리와 출판사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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