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조선잡기
일본인이 1893년에 조선정탐을 위해 조선에 입국해서 1년여동안 보고 듣고
느낀점들을 일본으로 돌아가 신문에 연재한 기록한 책이다....
무엇보다도 그 당시의 우리나라 현실을 외국인인 저자는 어떻게 보았을까
내심 궁금하고 우려섞인 마음으로 책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1년여동안..참..많이도 보았구나...들었구나..는 생각과 함께
페이지 페이지를 넘겨가는데...자꾸..울컥...하는 마음이 올라왔다
물론 그 당시의 우리 선조가 살고 있는 모습이 모든게 훌륭하고 모범적이며
좋게만 보여질 리는 만무하겠지만..어찌도 이리 비판적인 시각으로
글을 적었을까 싶은게...조금씩 화가 났다..
그런데 잘 읽어보면 ..근엄하고 점잖하기만 한 양반사회의 부조리
서민들의 쪼들린 삶들을 아주..잘 표현해주고 있다
남녀칠세부동석을 외치면서도 유부녀 유부남과의 만남이 흔하고
마땅한 비옷이 없어서 비오는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일본인이 우산으로 쓰는걸 조선인은 양산으로 쓰고 있다며 껄껄 웃는다
또...음식값만 받는 여인숙이지만..차라리 야외에서 노숙하는 편이 낫겟다며
지저분한 냄새에 관해 말하고 있고
불결은 조선의 명물이다는..심한 표현까지 써가며..공동변소의 더러움음식하는사람의 불결함 등을 꼬집고 있다
하지만 우리민족의 우수성 또한 그냥 넘어가지 않고 이야기 해주고 있다
한글의 우수함에 놀라면서..우수한 한글을 놔두고도 한자를 사용하는걸
이해 못한다고 하고 있다
개화이전의 조선의 모습을 때로는 적나라하게..때로는 넘 비판적인 시각으로 적고 있다
마치 고서를 보고 있는 듯한...착각에 빠지게끔 하는..책의 편집이
조선으로의 여행으로 흠뻑 빠지게끔 도와준다
요즘 모 티비방송국에서 하는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가 생각이 났다
우리끼리 부대끼고 살면서..잘못된건지 우수한건지..미쳐 생각지 못하고
살아가는데...때론 잘못된건지 알면서도 지나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외국인 시각으로 본 우리의 삶을...잘 표현해 주고 있는 프로...
이 저자의 글들을 기분나빠 하기 이전에...
외국인에게 비춰진 우리의 삶이 이랬구나....하며 이해해주면 될터이다
못살았던 우리 선조의 삶을 바탕으로..우리는 또 이만큼의 발전을 했으니..
선조들에게 고맙게 생각하면 될터이다
무엇보다도 19세기 말..우리 선조들의 삶을 다시한번 알 수 있는 기회였고
책 뒷페이지에는 당시의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책의 이해를 더욱 더 할 수 있었다..
일본인이...비판의 시각으로 본 19세기 말의 조선..!!
후손인 우리가 되돌아 갈 수 있는 뜻깊은 옛시간으로의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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