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통일전문보좌관이 본 북한의 실상
『반갑습네다 리선생!』은 국회에서 15년 동안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통일·외교·국방 등 안보분야 국회의원의 정책보좌업무를 해온 저자는 실질적인 북한의 상황을 보여주는 책으로, 대북 쌀 지원부터 남북법제까지 최근 몇 년간 \'6·15 시대\'의 남북관계 각 부문을 현안 위주로 정리하였다.
본문은 \'대북지원, 인터넷, 관광, 교류, 협력, 위협 또는 평화, 인권, 통일법제\'의 주제로 나누어 정부와 국회가 그 동안 고민하고 다룬 대북정책의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특히 북한에 관한 컬러 사진들을 통해 피상적인 북한의 이미지가 아닌 현 북한의 모습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머리말
제1장 대북지원
1.쌀지원
대북지원 쌀의 배분/2003년 쌀 지원 북한 방문기/2005년 쌀 지원 북한 방문기
2.비료 등
비료/조류독감 방역약품 지원
3.대북 경협지원
전력공급/지원비용
제2장 인터넷
남북사이에 인터넷으로 오고간 최초의 편지 등..
제3장 관광
1.현대아산과 북한의 애증
2.백두산
3.금강산
제4장 교류
1.6.15민족대축전
2.남북사회,문화교류
제5장 협력
1.경제협력 시스템과 제도
2.개성공업지구
3.모래,어업협력
4.철도
5.북,중협력
제6장 위협,평화
1.미사일,핵
2.경수로와 6자회담
3.작전계획
4.항로,NLL
제7장 인권
북한이 보내온 청구서, 북송 비전향 장기수 몸값 10억불 등..
제8장 통일법제
1.남북기본합의서
2.남북법제
이종헌
경북 봉화 출신으로 고려대 경제학과와 동대학교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3년간 주간지 \'대학정론\' 기자를 지냈고 이후 줄곧 국회에서 통일, 국방, 외교, 정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정책을 보좌해온 통일,안보 전문 정책보좌관이다.
지금까지 대북 식량차관 인도요원(3차례)을 포함하여 평양,남포,흥남,개성,금강산 등 10여 차례 방문한 \'북한통이다.
“현직 보좌관이 전하는 생생한 북한 보고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대비한 필독서”
남한과 북한의 이야기, 실상이라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아마 남과 북이 갈리면서부터 나오는 이야기였을 것이다. 그러한 만큼 많은 이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질리듯이 들으며 살아왔을 것이다. 초등학교, 그 이전인 국민학교 때부터 많은 이들은 북한과 관련된, 6.25와 관련된 글을 짓고 포스터를 만들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이 과연 북한을 아는 데, 인식하는 데 제대로 도움이 되었을까.
시기적으로 지금은 이른바 ‘6.15 시대’에 해당된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근거하여 남북관계는 통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6.15 공동선언’은 남북관계의 일부분만 다루었고 또 남북관계가 상당히 진전되면서 그 요구는 대부분 이행되었다. 역사의 찬란한 평가 속에 ‘6.15 시대’가 저물고 있다. 남북관계의 다음 10년은 새로운 접근과 합의의 틀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제 새로운 남북관계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책의 부제는 \'8가지 코드로 본 남북관계\'이다. 그렇듯 책은 총 8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구성되어 있다. 정치·경제 등 고식적인 분류가 아니라 인권, 경제협력 등 현안 위주로 접근했다. 이는 현시점의 남북관계 현황과 부문별 진행 정도를 한눈에 조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첫 번째 장은 ‘대북지원’에 관한 내용이다. 이 장에서는 저자가 북한에 쌀을 지원하기 위해 갔던 생생한 일들과 그 외 우리가 지원한 비료, 의약품 등의 내용들이 적혀 있다. 이 장을 통해 현 북한의 실정이 어떠한지, 그들이 어떠한 지원을 우리에게 바라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장의 제목은 ‘인터넷’으로 지금까지 북한과 남한 간에 어떤 식으로 인터넷 교류가 되어 왔는지가 잘 나와 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북한의 사이트에 관한 이야기와 인터넷 교류가 진척되었을 때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 등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세 번째 장은 ‘관광’에 대한 것이다. 저자가 북한의 금강산, 내금강 등을 돌아보고 온 내용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관광 사업에 대한 이야기 또한 상세히 나타나 있어 북한에서 우리의 회사들이 어떠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지, 또 그러한 것들이 어떠한 효과를 낼 것인지가 나와 있다.
네 번째 장은 ‘교류’이다. 이 장에서는 6.15 민족대축전에 관한 것 등, 지금까지 남과 북이 서로에게 가까워지기 위해 어떠한 교류방안을 촉구해 왔는지,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어떠한 식으로 진행되어 왔는지가 나타나 있다.
다섯 번째는 ‘협력’이다. 우리가 북한에서 추진하는 사업만이 아닌, 북한이 함께하는 사업 등에 관한 이야기를 적고 있다.
여섯 번째는 ‘위협·평화’라는 제목의 장으로 북한의 핵무기 문제, NLL문제 등을 조명해 보고 있다.
일곱 번째는 ‘인권’으로 북한사람들의 인권문제를 다루고 있고 마지막 여덟 번째 장에서는 최종적으로 통일이 된 이후의 문제를 고민해 보게 만드는 ‘통일법제’에 대해 나와 있다.
이렇듯 이 책은 북한만이 아닌 그에 대한 남한의 입장까지 모두 망라해 서술되어 있다. 또한 단순히 이러한 실정을 풀어내기만 한 것에 그치지 않고 현 정부의 입장과 자세 촉구, 그리고 비판 등이 함께 나와 있어 북한 문제를 현재의 상황에 맞게 생각해 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사안들에 더해 책에는 ‘단고기’ 등 북한의 음식, 그리고 북한에서 판매하는 상품 등의 내용이 간간히 나와, 무거운 사항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면서도 조금은 더 편안한 느낌으로 글을 접할 수 있게 해 준다.
남북관계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화해·협력의 한 축과 위협·긴장의 다른 한 축이 수시로 교차하고 있다. 그 교차점 속에서 변화의 방향은 퇴보가 아닌 발전으로, 그리고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언제까지나 그렇게 되도록 해야 한다. 곧 있으면 다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또 다른 방향으로 남북의 관계가 열릴 것이다. 이러한 것을 제대로 알고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최근의 남북관계의 상황과 대안이 생생히 살아있는 글을 한 번쯤 읽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