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이사어린이 동화 9권. 이 책의 배경인 위드 사파리는 “언제까지나 우리는 함께 한다”라는 구호처럼 동물의 안전과 행복이 우선인 사파리다. 늙거나 병든 동물을 보살피는 동물 요양원 운영은 물론이고 동물들이 우리에 갇혀 구경거리가 되는 것도 원하지 않아 우리도 없이 자유롭게 사파리를 돌아다닐 수 있어 동물에게 있어서는 천국과도 같은 사파리인데…. 동물복지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할 기회와 인간의 물질만능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반성하게 하는 책이다.
동물도 복지를 필요로 한다
최근 동물복지에 관한 이야기가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린다. 집에서 키우는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을 예전에는 그냥 집 지켜주거나 쥐를 잡아주는 동물정도로 생각했다면 요즘은 동반자 개념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키우다가 여의치 않으면 내다버리거나 학대하는 경우도 있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우리 주변에 크고 작은 동물원은 더러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동물원 우리에 갇힌 동물을 구경하며 좋아하는데 동물복지 측면에서 보면 갇혀서 생활하는 동물의 행복은 전혀 생각지 않은 사육 방식이다. 공간과 인력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그런 사육방식을 선택했겠지만 동물복지에 대한 고민은 늘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이 책의 배경이 된 사파리는 외국의 어느 사파리다.
위드 사파리는 “언제까지나 우리는 함께 한다”라는 구호처럼 동물의 안전과 행복이 우선인 사파리다. 늙거나 병든 동물을 보살피는 동물 요양원 운영은 물론이고 동물들이 우리에 갇혀 구경거리가 되는 것도 원하지 않아 우리도 없이 자유롭게 사파리를 돌아다닐 수 있어 동물에게 있어서는 천국과도 같은 사파리다.
이런 사파리도 어떤 사람이 운영을 맡느냐에 따라 기존의 동물원과 차별이 없어질 수도 있다.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반성
오직 돈벌이에만 급급한 블랙은 동물복지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인물이다.
우리를 만들고 전기 울타리를 만들어 동물들이 마음대로 다닐 수 없게 하고 24시간 환하게 불을 켜 잠조차 맘대로 잘 수 없게 만들었다. 스트레스가 쌓인 동물에게 여러 가지 부작용이 일어난다. 수사자의 갈기가 빠지고 코뿔소의 뿔이 바스라지고, 붉은 여우에게서 흰 여우가 태어나는 등의 부작용이다.
자신들에게 생기는 이상한 일들이 운영자인 블랙 때문이라는 것을 안 앰버와 펜스는 다른 동물들을 모아 불의에 대항하기로 한다. 사람들이 구경 와도 밖으로 안 나가기, 먹이 안 먹기 등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저항을 하며 사파리를 지키겠다고 다짐하기에 이른다.
요즘 텔레비전에는 개와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개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 또한 각각 소통하는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개는 개들의 언어로 사람은 사람들의 언어로 이야기하다 보니 서로가 소통하지 못해 크고 작은 사고가 생겨난다. 『사파리를 지켜라』에서 보듯 어느 한 사람의 생각만으로 그 사회를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을 통해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함께 잘 사는 지름길이다. 더불어 동물복지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할 기회와 인간의 물질만능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반성하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