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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설의 『데카르트적 성찰』 읽기

후설의 『데카르트적 성찰』 읽기

11,500 원
  • 저자 : 박인철
  • 출판사 : 세창미디어
  • 출간일 : 2022년 12월 23일
  • ISBN : 9788955867589
  • 제본정보 : 반양장본

도서 분야

데카르트의 사상에 영감을 받은 후설. 그는 『데카르트적 성찰』에서 데카르트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동시에 그의 한계를 지적하고, 자신의 초월론적 현상학을 주창한다. 데카르트의 『제1철학에 대한 성찰』의 형식을 본떠 5개의 성찰로 구성된 이 책은 후설이 직접 저술한 ‘후설 현상학 입문서’로, 후설의 현상학뿐만 아니라 현상학 자체의 근간이 된 명저다. 현상학을 오랫동안 연구한 저자 박인철 교수의 안내를 따라 우리는 어렵게만 느껴지던 현상학의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대학에서 열린 한 강연,
초월론적 현상학의 문을 열다

『데카르트적 성찰』은 후설에게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갖는 저작으로, 사실상 후설의 전 사상이 농축되어 있는, 후설 후기사상의 전모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책은 본래 소르본대학과 스트라스부르대학에서 진행됐던 “초월론적 현상학 입문”이라는 강연에서 시작되었다. 후설은 이때 강연의 청중으로부터 비교적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느꼈고, 자신의 현상학을 프랑스에 널리 알리고자 했다. 후설은 두 차례 강연 내용을 기초로 조교인 오이겐 핑크와 원고를 완성한다. 그리고 이 원고는 레비나스, 파이페의 번역과 코이레의 감수를 거쳐 『데카르트적 성찰』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다. 여기에는 후설의 초월론적 현상학을 설명과 함께, 자신의 현상학이 유아론으로 오해받지 않을까 하는 오해에서 비롯된 상세하고도 체계적인 해명이 담겨 있다. 후설은 이처럼 애정을 쏟은 『데카르트적 성찰』을 자신의 고국인 독일에서도 출간하고자 했지만, 건강 악화와 당시 독일 나치의 지속적인 탄압으로 결국 독일어판 출간을 보지 못한 채 쓸쓸히 눈을 감고 만다. 이후 간행된 〈후설 전집〉 1권에 포함되어 비로소 후설의 염원이 이루어졌다.

『데카르트적 성찰』이 담은 현상학의 세계,
주제와 구성 모든 면에서 기념비적인 작품
객관주의가 절대적인 시대, 다시 주관성을 말하다

후설이 학문을 하던 시기에 학계는 과학과 객관주의에 경도되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객관적인 근거가 명확지 않은 인문학, 특히 철학의 경우엔 학문적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후설은 이때 실제 세계를 규명해 ‘나’와 ‘세계’의 관계를 파악해야 한다는, 당시 객관주의 사조와는 반대되는 주장을 펼친다. 만약 세계를 ‘나’와 분리해 철저히 객관적으로 분석한다면, ‘나’가 생생히 경험하는 지금 이 세계는 아무 의미 없는 세계가 되어 버린다. ‘나’가 체험하는 세계란 ‘나’와 아무런 관계없이 존재하는 걸까? 결국 ‘나’에게 중요한 건 ‘나’를 감싼 친숙한 삶의 세계이고, 그 세계와 ‘나’가 맺는 긴밀한 연관성이 아닐까? 주관성을 향한 후설의 의지는 이런 질문에서 시작된다.
후설은 데카르트처럼 아무런 전제도 없는 무대에 자신의 철학을 정초하려 했다. 후설이 선택한 방법은 초월론적 주관성을 기반으로 엄밀한 학의 체계를 세우는 것이었다. 그러나 ‘주관성’이 강조되면 자칫 유아론에 지나지 않는다는 한계에 부딪히기 십상이었다. 판단중지, 초월론적 환원, 본질직관 등이 후설 현상학의 특징적인 방법론인데 후설이 유아론을 극복하기 위해 공들여 설명한 것이 바로 ‘본질직관’이었다. 후설은 모두 각자 주관성을 가지고 무엇을 인식하지만, 본질직관의 결과물인 ‘본질’에는 보편성과 일반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후설이 말하는 ‘상호주관성’ 개념과 연결된다.
그러나 다시 이 상호주관성의 현상학적 해명을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많은 현상학적 개념 및 이론들, 즉 지향성, 구성, 초월론적 주관성, 명증성, 신체성, 지평성, 습성, 의식의 역사성, 수동적 종합, 수동적 발생, 감정이입, 연상, 더불어 의식됨, 그리고 전체 개념을 아우르는 현상학의 체계가 필요하다. 이 책은 후설의 『데카르트적 성찰』을 읽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책인 만큼 위에 나열한 다양한 개념과 체계를 함께 정리했다. 오랫동안 후설 현상학을 연구해 온 박인철 교수의 안내에 따라, 가장 객관적인 시대에 가장 주관적인 것을 향했던, 후설 현상학의 세계를 두드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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