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한국문화와 예술이 널리 소개되면서 세계적으로 한국과 한국문화,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2013년 기준으로 78개국에 1,000개 가까운 한류 동호회가 결성되어 회원이 900만 명에 이르고 국외에서 한국어 및 한국학 강좌를 개설한 대학 수는 94개국 977개교로 크게 증가했다. 이렇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원하는 외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한국학이나 한국 문화 교재는 크게 부족하다. 특히 한국어로 직접 한국 관련 자료를 읽으며 한국의 과거와 현대를 접하고 미래를 조망하게 하는 고급 수준의 한국학 교재는 매우 드문 실정이다.《외국인을 위한 한국문화 30강》은 한국 자료를 한국어로 읽고자 하는 외국인 중 고급 한국어 학습자나 한국학 전공 외국인을 위해 개발되었다. 한국과 한국 문화를 다루는 만큼 이 책에는 어느 한 특정 지식에 편중되거나 시대에 뒤떨어진 정보가 수록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한국에 관련된 정통적인 내용을 담도록 노력하였다. 이 책에는 한국 문화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30개 주제가 수록되어 있다. 자연과 환경, 전통과 역사, 정치·경제·사회, 언어, 예술과 대중문화, 여가와 일상생활 그리고 문학으로 구성된 주제들은 이 책을 읽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역사, 지리, 정치, 경제, 사회, 문학 등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가능하게 해 줄 것으로 믿는다.한국어 강독 교재인 《외국인을 위한 한국문화 30강》은 한국 문화를 통해 한국어 학습자들이 한국에 대한 정보를 얻음과 동시에 한국어 능력도 함께 향상시킬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주요 어휘에 대해 한자를 병기하고 한글과 영어 뜻풀이를 달아 학습자들의 어휘력을 향상시키고 사전을 찾아야 하는 부담을 덜어 주고자 노력하였다. 일방적인 설명식 기술을 지양하고 내용 이해를 돕는 확인 학습과 심화 학습 문제를 수록하여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어 보는 과정에서 읽기 능력이 자연스럽게 배양되도록 구성하였다.이 책은 2009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지원으로 폴란드의 한국학 전공 학부생들을 위하여 집필된 내용을 대폭 손질하여 모든 외국인을 위한 범용 교재로 다시 개발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국어 활용 능력을 한층 키워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