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자가 아이들의 노래와 놀이를 연구하기 시작하고서 낸 첫 결과물이다. 저자는 본래 노래와 놀이가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한 몸이었음을 밝히고, 그 원형을 남겨 다시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주고자 한다. 피아노와 풍금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입으로 부르고 몸으로 노는 우리 노래와 놀이를 지금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와 부모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한 후배가 내게 물었다. 선배는 왜 아이들 노래와 놀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냐고. 이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속으로 무척 아팠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살면서 어려운 일을 몇 차례 겪었다. 그래서 내게는 남 모르는 생채기가 있다. 그렇지만 지나온 힘들었던 날들을 넘기게 해준 웃음이 가득한 행복했던 때가 있었다. 어렸을 때다. 그 때를 떠올려 살아가는 큰 힘을 얻는다 … 내 눈에는 구석에 있는 것이 잘 띈다. 민요가 그랬고 민요 가운데 일 노래가 그랬고, 또 그 한 구석에 있는 옛 아이들 노래가 그랬다. 사람들이 잘 돌보지 않는 것이 내 눈에는 잘 보였고 그걸 보면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일었다.- 저자의 말, '노래와 놀이를 보는 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