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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잡지 모던일본과 조선1939(완역)

일본잡지 모던일본과 조선1939(완역)

<모던일본> 특집호 -1939년 조선판
17,000 원
  • 저자 : 모던일본사
  • 옮긴이 : 한일비교문화연구센터(윤소영,홍선영,김희정,박미경)
  • 출판사 : 어문학사
  • 출간일 : 2007년 04월 04일
  • ISBN : 9788991956346
  • 제본정보 : 반양장본
일본에서 발행되던 월간지 에서 기획한 조선특집호 완역본. 1939년 일본의 문예춘추사가 발행한 조선판을 세밀하게 완역한 책이다. 에는 당시 식민지 조선의 문화와 일상적인 삶을 알 수 있는 사진과 그림, 만화, 소설, 꽁트, 수필, 설화, 논설, 당시 조선의 유명인 백인 등 다양한 장르의 기사가 망라되어 있어, 그 시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은 일본에 모더니즘을 소개하고 최신 유행에 앞서 갔던 대중잡지로, 조선의 지식인 마해송(1905-1966)이 사장으로 취임하여 편집 책임을 맡았다. 그 중 조선판은 수년간 품어온 그의 계획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1939년 11월과 1940년 8월에 각각 두차례 발행되었다. 1939년에 발행된 조선판은 일본과 조선 양쪽에서 판매되었는데, 30만부가 매진되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이 잡지는 1939년의 조선의 일상적인 모습들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평양의 기생들이 일본 유명인사의 행태를 스스럼없이 말하는 「기생좌담회」의 내용은 통쾌하기 그지없으며 당시 시대의 첨단에 서 있던 그녀들의 당당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롭다. 또한 조선의 유명 여배우들의 모습들이 좋은 상태의 사진으로 보존되어 있어서 반갑기 그지없다. 특히 얼마 전 작고한 배우이자 가수인 신카나리아의 청순한 얼굴 역시 놓치고 싶지 않은 이 잡지의 신선함이다.

그 외에도 이 잡지에는 해외에서 활동한 조선인들, 조선 문학가의 작품, 꽁트, 조선의 유머에 이르기까지 억압된 시공간 속에서도 생동감 있게 살아있는 조선 사람들의 낙천적인 삶을 읽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시체제에서 조선인이 어떻게 동원되고 조선의 지식인들이 어떠한 친일적인 담론을 유포하였는지도 적나라하게 엿볼 수 있다.

당시 조선에 관한 ‘인사이클로피디아’로 소개되었듯이, 조선과 조선의 문화, 조선 사람들에 관한 사진과 그림, 만화, 기사, 소설, 수필 등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장르의 기사들은, 현대의 우리들을 1939년 조선의 일상으로 초대한다.
책머리에...3
목차...5
일러두기...6
완역 <모던일본>조선판 1939...7
해제...513
역주...533
역자: 한일비교문화연구센터 한국과 일본의 역사, 사상, 문화. 예술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지식생산의 일거리를 즐기는 젊은 연구자들의 공동체다(http://hanbimun.com) 윤소영 -근대한일관계사 전공 오차노미즈여자대학 대학원졸업(인문과학박사) 한서대학교 연구교수 홍선영 -한일근대문학 전공 쓰쿠바대학 대학원졸업(문학박사) 한국항공대 전임연구원 김희정 -한일근대문학 전공 가나자와대학 대학원졸업(문학박사) 한림대 일본학연구소 연구원 박미경 -일본고전문학 전공 오차노미즈여자대학 대학원졸업(인문과학박사) 숭의여대 겸임교수
1939년 겨울 일본과 식민지 조선을 뜨겁게 달군 한 권의 대중잡지가 있었다. 이례적으로 “30만부” 판매기록을 남긴 이 잡지는 일본에서 발행되던 월간지『모던일본』에서 기획한 조선특집호, 『모던일본 조선판』이다. 이 잡지의 원본은 한국과 일본에서 희귀자료로 평가되는데 한일비교문화연구센터의 연구원 네 명이 광고의 문구까지 세밀하게 완역하여 펴낸 책이 『일본잡지 모던일본과 조선 1939』이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표지사진이다. 꽃모양의 비단치마 저고리를 입고 비스듬이 누운 자태의 여성은 배우 김소영의 모습. 당시의 유명한 평양기생이거나, 차홍녀, 문예봉, 신 카나리아와 같은 당시를 풍미하던 조선의 여배우, 그리고 최승희와 같은 무용가들이 이 책의 서두를 장식하는 화보에 등장하고 있다.
한편 물동이, 담뱃대 등 조선을 대표하는 이미지와 풍경들, 전통적인 여성의 가정생활 및 관광명소 등이 일본인의 시선에 의해 투사된 모습이기는 하나 다양한 생활의 면면이 생동감있게 그려지고 있어서 흥미롭다.
조선의 여행정보도 풍부하다. 예를 들어, 조선에서 만주에 이르는 교통편과 소요시간, 각 지역의 유명한 산업과 공장 소개, 각 지방의 명물을 재미있게 소개한 지도, 여행 에세이 등 조선 여행을 위한 다양한 정보들로 가득차서 근대시기의 문화 자료들이 부족한 한국의 현실에서 이토록 생생하고 귀한 자료들을 우리들은 얼마나 만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런데 당시의 시대상황을 알 수 있는 기사에서는 중일전쟁에 동원되는 학도병의 모습, 애국부인회의 절미헌납 장면, 내선일체에 앞서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지식인들의 체제 편향적인 글 등, 내선일체를 선전하는 국책적 시선과 아울러 ‘내선일체’라는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자유롭지 못했던 당시 조선의 일부 지식인들의 모습들도 여과없이 찾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조선예술상>의 신설이 모던일본 조선판에 의해 공개되었다는 점도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이는 문학가 마해송의 탁월한 기획력과 조선문학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했던 그의 의도가 드러나고 있는 부분이다. 또한 일본의 대중작가의 소설과 이광수, 이태준 등 조선문학을 대표하는 조선인 작가의 소설이 나란히 일본어로 번역되어 일본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었음은 아이러니하면서도 우리의 관심과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 책은 한일비교문화연구센터가 『화혼양재와 한국근대』(공저, 2006년5월), 『다카하시도루의 조선속담집』(박미경편역, 2006년8월)에 이어 야심차게 기획 번역한 책으로, 그간 소수의 연구자들 사이에서만 알려져 있던 일본잡지『모던일본』조선판을 완역하여 널리 많은 독자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한 데다가 일제강점기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촉구한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1939년 동시대의 생생한 정보가 넘치는 이 책은 가공되지 않은 그 시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독자들의 눈앞에 펼쳐 보인다. 21세기의 오늘날, 근대가 무르익던 시대의 삶의 모습을 접하는 것은 독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신선함을 선사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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