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도시가 시민에게 기쁨이 될 수 있을까? 시민은 언제 도시에게 환대받는다고 느낄까? 도시 혁신가이자 행정가인 전 전주 시장 김승수가 25년간 공공 정책과 도시에 천착하며 찾아온 이 질문에 대한 해답들을 한 권에 담아냈다.
김승수는 먼저 루소, 니체, 롤랑 바르트 등 철학자의 시선을 빌려 지금껏 그냥 지나쳤을 뿐 깊게 사유하지 않았던 ‘도시의 의미’에 대해 탐구하고 우리 도시가 시민에게 해야 할 역할을 하나하나 정립한다. 그리고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 동안 전주 시장으로 재임하며 바꾸고 개선해 온 다양한 도시 설계와 디자인 사례를 통해 도시에 마음을 담는다는 건 어떤 의미이며, 마음을 담았을 때 나타나는 결과 역시 보여준다.
우리가 일상처럼 숨 쉬고 살아가는 공간인 ‘도시’가 어떤 곳인지 곱씹으며 책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마음을 담아 더욱 풍요로워질 도시의 미래를 꿈꾸게 된다. 이 책은 가장 먼저 도시를 만들고 가꾸는 공직자와 활동가를 대상으로 쓰였으나 결국은 모든 시민이 읽어야 할 이야기다.
도시는 우리 삶의 공간이거니와, 무엇보다도 우리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관점과 안목을 통해 도시에 당당히 환대를 요구하고,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럼으로써 다시금 ‘도시와 함께하는 삶’을 시작할 수 있다.
“삶이 담기는 곳에는 마음이 담겨야 한다.”
시민의 삶과 영혼을 치유하는 도시 디자인의 본질에 대하여
어떻게 하면 도시가 시민에게 기쁨이 될 수 있을까? 시민은 언제 도시에게 환대받는다고 느낄까? 도시 혁신가이자 행정가인 전 전주 시장 김승수가 25년간 공공 정책과 도시에 천착하며 찾아온 이 질문에 대한 해답들을 한 권에 담아냈다. 김승수는 먼저 루소, 니체, 롤랑 바르트 등 철학자의 시선을 빌려 지금껏 그냥 지나쳤을 뿐 깊게 사유하지 않았던 ‘도시의 의미’에 대해 탐구하고 우리 도시가 시민에게 해야 할 역할을 하나하나 정립한다. 그리고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 동안 전주 시장으로 재임하며 바꾸고 개선해 온 다양한 도시 설계와 디자인 사례를 통해 도시에 마음을 담는다는 건 어떤 의미이며, 마음을 담았을 때 나타나는 결과 역시 보여준다.
우리가 일상처럼 숨 쉬고 살아가는 공간인 ‘도시’가 어떤 곳인지 곱씹으며 책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마음을 담아 더욱 풍요로워질 도시의 미래를 꿈꾸게 된다. 이 책은 가장 먼저 도시를 만들고 가꾸는 공직자와 활동가를 대상으로 쓰였으나 결국은 모든 시민이 읽어야 할 이야기다. 도시는 우리 삶의 공간이거니와, 무엇보다도 우리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관점과 안목을 통해 도시에 당당히 환대를 요구하고,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럼으로써 다시금 ‘도시와 함께하는 삶’을 시작할 수 있다.
“시청에, 도서관에, 공원에 마음을 담을 때
도시와 우리의 관계는 완전히 달라진다.”
어느 도시 정책자가 25년간 현장에서 발견한
‘사람이 행복한 도시’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
도시는 원래 사람의 삶을 더 편리하고 용이하게 만들기 위해 발명된 도구이자 수단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도시는 정말 우리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해주고 있을까? 단순히 장거리도 이동하기 편한 도시, 편의점과 백화점, 마트가 즐비해 사고 싶은 걸 당장 마련할 수 있고 언제라도 배달을 시켜 먹을 수 있는 도시라면 우리는 그 도시에서 ‘풍요롭다’고 느낄 수 있을까? 『도시의 마음』은 그런 질문에서, 즉 도시가 우리 시민에게 갖는 의미를 숙고해 보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대부분이 도시를 그저 우리가 일터에 가고, 일상을 영위하는 기능적 공간으로 인식한다. 지금의 도시는 시민에게 그저 잠깐의 수단일 뿐, 어떤 감정적 유대나 사회적 관계, 문화적 소속감을 맺는 곳이 아니다. 그러나 인류학자 마르크 오제의 정의에 따르면 이러한 공간은 ‘비장소(Non-Places)’다. 정체성과 관련되지도 않고 관계적이지도 않으며 역사적인 것으로 정의될 수 없는 공간이다. 저자 김승수는 도시가 이러한 비장소를 뛰어넘어 ‘삶의 터전’이 되고, 시민들이 감정과 감각을 담을 때 진정한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시민이 감정과 감각을 느끼는 계기는 무엇일까? 바로 ‘경험’이다. 도시 곳곳의 공공장소에서 무언가를 경험하고, 그 경험이 고스란히 그리움, 즐거움, 기쁨과 같은 감정과 오감으로 남을 때 시민은 비로소 도시로부터 환대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의 도시에는 지금 그 어떤 첨단 기술이나 근사함보다 ‘마음’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도시가 바뀌면 시민들의 삶도 바뀐다.”
시민들의 삶을 바꿔낸 17가지 도시의 마음
그래서 저자는 2014~2022년 8년 동안 전주 시장으로 재임하며 전주시 곳곳에 마음을 담았고, 이 책에는 그 17가지의 마음과 마음을 담음으로써 생겨난 아름다운 변화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저자 김승수가 가장 먼저 결정한 것은 어떤 정체성을 갖고 마음을 담아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이는 곧 어떻게 하면 전주를 더 전주답게 만들 수 있으며, 전주가 가진 고유성을 유지할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그렇게 찾은 정체성 중 하나가 바로 ‘책의 도시’였다. 저자는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 전주’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전주 곳곳에 도서관을 만들고, 독서율을 높이고 지역 상인과 상생하는 제도를 신설했으며 시민들이 책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사유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주고자 애썼다.
전주 각지에 새로이 지어지거나 새 단장을 마친 도서관들은 흔히 보이는 공공도서관과는 다르다. 각기 다른 성격, 다른 마음으로 시민들에게 ‘책과 함께하는 삶’을 제안한다. 이를테면 한옥마을도서관은 다채롭고 톡톡 튀는 책 큐레이션을 통해 시민들을 새로운 삶으로 안내하고, 책기둥도서관은 시청사 1층에 위치함으로써 왠지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은 공공장소의 경계를 사뿐하게 허물어준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동네 사랑방이 사라진 지금, ‘제3의 공간’을 자처하며 누구나 모여 마음껏 ‘노닥거릴’ 수 있도록 해주며, 금암도서관은 다양한 문화 행사로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되어준다.
저자가 마음을 담은 곳은 도서관뿐만이 아니다. 온통 어른을 위한 자본의 공간 틈에서 갈 곳을 찾지 못하던 아이들에게도 ‘책놀이터’, ‘생태놀이터’, ‘예술놀이터’를 만들어주면서 아이들 역시 시민임을 상냥하게 가르쳐준다. 오로지 아이들만을 위한 곳에서 아이들은 책, 자연, 예술이라는 놀잇감으로 놀이를 통해 세계를 넓혀간다. 이 밖에도 동네를 쓸쓸하게 만들던 폐공장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꾸고, 점진적 재생을 통해 성매매 집결지를 탈바꿈시키는 등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저자 김승수의, 그리고 전주 공직자들의 마음이 책에 가득 담겨 있다.
“조건 없이 환대하는 도시, 자격이 필요 없는 도시에서
우리는 비로소 삶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가장 인간적인 도시를 만드는
새로운 관점에 대하여
아름답고, 어쩌면 화려하기까지 한 전주의 공공장소들을 보며 한편으로는 이런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공공장소를 이렇게까지 만들 필요가 있나?’ 얼핏 생각하면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욕망과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장소가 말 그대로 널려 있기 때문이다. 마음만 먹으면 지척의 대형 서점에서 읽고 싶은 책을 잔뜩 고를 수 있고, 형형색색의 미끄럼틀과 정글짐이 가득한 키즈카페에 가면 아이들은 하루 종일 놀 수도 있다.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정말 숲속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주는 캠핑장, 휴양림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그럼에도 저자는 ‘자본’이면 모든 걸 할 수 있는 시대이기에 오히려 공공장소가 있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거의 모든 것에서 자본을 중심으로 한 줄 세우기가 일어나는 지금, 공공장소는 경쟁으로부터 자유로운 무중력 지대가 되어준다. 공공장소는 물건을 들고 계산대 앞에 서지 않아도 모두를 환영한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본을 따지지 않으며 조건 없이 환대하는 공공장소에서 우리는 나의 자리를 확인하고, 시민성을 확인받을 수 있다.
저자 김승수는 정치인이자 도시 혁신가로 살며 끊임없이 해온 ‘도시는 어떻게 시민을 환대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의 해답과 8년간 전주가 겪은 변화, 그로부터 얻은 통찰을 전하며 도시에서 살아가는 시민, 즉 우리 모두에게 ‘어떤 도시를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해 자문하게 한다. 이 책은 도시 정책자들에게 건네는 전언이지만 동시에 시민에게 제안하는 관점이기도 하다. 사람을 만드는 것이 도시이며, 도시를 만드는 것 또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김승수가 전하는 인문학적 시선은 우리가 ‘어디서 살 것인가’, 나아가 ‘어떻게 살 것인가’까지도 성찰하도록 도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