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예수의 종교인가, 바울의 종교인가?” 오래된 논쟁을 저자 김근수는 단적으로 이야기한다. “바울을 통해서 보아야 예수를 제대로 볼 수 있다.” 달리 이야기하면 바울의 신학을 거쳐 바라보지 않으면 예수가 3년간 이 땅에서 살아온(공생애) 이야기도, 그가 왜 인간으로 태어났으며 그럼에도 하나님의 아들이자 기독교의 세 신 중 하나(삼위일체)라고 하는지 제대로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이것이 이 책의 제목이 가리키는 말이자 바울을 자리매김하는 설명이다.
이 책은 그럼에도 예수에 관한 책이 아니라 바울의 사상과 신학에 대한 책이다. 그렇지만 바울의 생각과 생애를 이야기하자면 당연히 예수 이야기, 그가 만난 예수와 바울이 살아가던 당대의 예수 제자나 그를 따르던 무리들의 ‘예수 운동’ 그리고 그가 당시 그리스-로마 세계에서 이방인 기독교 중심의 예수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예수와 기독교의 가장 정통한 해설자 바울
“기독교는 예수의 종교인가, 바울의 종교인가?” 오래된 논쟁을 저자 김근수는 단적으로 이야기한다. “바울을 통해서 보아야 예수를 제대로 볼 수 있다.” 달리 이야기하면 바울의 신학을 거쳐 바라보지 않으면 예수가 3년간 이 땅에서 살아온(공생애) 이야기도, 그가 왜 인간으로 태어났으며 그럼에도 하나님의 아들이자 기독교의 세 신 중 하나(삼위일체)라고 하는지 제대로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이것이 이 책의 제목이 가리키는 말이자 바울을 자리매김하는 설명이다.
이 책은 그럼에도 예수에 관한 책이 아니라 바울의 사상과 신학에 대한 책이다. 그렇지만 바울의 생각과 생애를 이야기하자면 당연히 예수 이야기, 그가 만난 예수와 바울이 살아가던 당대의 예수 제자나 그를 따르던 무리들의 ‘예수 운동’ 그리고 그가 당시 그리스-로마 세계에서 이방인 기독교 중심의 예수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당대 저명한 유대교 학자 가말리엘에게 공부한 바울이 신비로운 체험을 통해 예수를 만나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유대교와 기독교를 아울러 초대 기독교의 교리를 체계화했던 저변의 과정을 알 수 있다. 또한 그가 “바울의 전도여행”으로 명명된 고대 근동의 여러 지역에서 교회를 세우거나 이미 세워진 교회들을 방문하면서 또는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편지(바울서신)를 통해 교리적인 논쟁이나 교회의 여러 문제에 대한 생각과 뜻을 찾을 수 있다. 바울의 사상은 단지 교리적 체계를 넘어 다양한 현실 속의 문제들과 다른 사상과의 관계에서 빚어지는 변증적인 논제가 있기에 현재까지 이어 오는 기독교에서 표준이자 지침을 주고 있다.
바울 사상은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
이 책은 2년 전 저자의 전작인 《바울 전기》의 질문, “예수의 죽음이 왜 무의미하지 않은지, 예수 운동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무엇인지, 바울 사상을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연장선이자 그 논제를 마무리하는 책이다. 《바울 전기》가 바울의 일곱 편지를 각각 다루었다면, 《스핑크스 파울, 피라미드 예수》는 바울 사상의 논점들을 서로 연결하고 비교한다.
이 책은 바울 사상이 인간을 피조물로 인정하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또한 예수운동의 핵심 단어를 믿음으로 내세운다. 하나님이 인류 역사의 주인이시오. 내 삶의 주인이시라는 믿음에서 시작해서 예수가 누구인지, 바울 사상이 최근에 어떻게 변화해서 우리 믿음을 채워줄지 때로는 이해하기 쉬운 간결한 문장으로, 때로는 불트만, 케제만, 슈바이처 등의 관점으로 확장하여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