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진행자 시로군(이시욱)의 인문 에세이 『막막한 독서』. 저자는 15년 간 ‘막막한 독서’라는 독서 모임을 이끌어오며, 300여 권의 책을 다뤘고 1000회가 넘는 모임을 가졌다. 그 여정과 경험, 통찰이 『막막한 독서』에 담겨 있다. 문학의 고전들 앞에서 느끼는 막막함이 오히려 한층 깊은 독서의 출발점이 되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제목은 의미심장하다. 이 책은 단순한 독서 가이드가 아닌, 독자와 책 사이의 진정한 만남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성찰하는 특별한 기록이다.
저자는 "책은 꼭 읽어야 할까? 책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한다. 그는 많은 문학 독자들이 책 앞에서 느끼는 "의무감과 죄책감"을 인정하면서도, 이로부터 벗어나 보다 자유롭고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을 추구할 것을 제안한다.
『막막한 독서』는 마치 멍 때리듯 책 읽기를 권한다. 책 읽기에서 중요한 것은 빠른 내용 습득이 아니라 펼쳐진 페이지 앞에 오래 머물기라는 것이다. 책을 펼쳐두고 그 앞에 머무는 시간 속애서 자기만의 관점과 감상이 생겨난다. 그렇기에 시간 낭비가 아니라 오히려 가장 깊이 있는 독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는 릴케, 버지니아 울프, 나쓰메 소세키를 포함해 책 속에 소개된 스물한 편의 소설을 통해 배운 독서법이기도 하다. 독서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고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귀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세계문학 독서모임진행자 시로군의 15년 독서 노트!
의무감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독서로!
독자와 책 사이의 진정한 만남은 어떻게 가능한가?
독서모임진행자 시로군(이시욱)의 인문 에세이 『막막한 독서』. 저자는 15년 간 ‘막막한 독서’라는 독서 모임을 이끌어오며, 300여 권의 책을 다뤘고 1000회가 넘는 모임을 가졌다. 그 여정과 경험, 통찰이 『막막한 독서』에 담겨 있다. 문학의 고전들 앞에서 느끼는 막막함이 오히려 한층 깊은 독서의 출발점이 되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제목은 의미심장하다. 이 책은 단순한 독서 가이드가 아닌, 독자와 책 사이의 진정한 만남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성찰하는 특별한 기록이다.
저자는 \"책은 꼭 읽어야 할까? 책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한다. 그는 많은 문학 독자들이 책 앞에서 느끼는 \"의무감과 죄책감\"을 인정하면서도, 이로부터 벗어나 보다 자유롭고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을 추구할 것을 제안한다.
『막막한 독서』는 마치 멍 때리듯 책 읽기를 권한다. 책 읽기에서 중요한 것은 빠른 내용 습득이 아니라 펼쳐진 페이지 앞에 오래 머물기라는 것이다. 책을 펼쳐두고 그 앞에 머무는 시간 속애서 자기만의 관점과 감상이 생겨난다. 그렇기에 시간 낭비가 아니라 오히려 가장 깊이 있는 독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는 릴케, 버지니아 울프, 나쓰메 소세키를 포함해 책 속에 소개된 스물한 편의 소설을 통해 배운 독서법이기도 하다. 독서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고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귀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빛나는 문학의 순간들을 포착하다
펼쳐진 페이지 앞에서 오래 머문 기록들
『막막한 독서』는 소설 읽기를 원하는 어른들을 위한 독서 노트다. 문학의 최고봉에 이른 스물 한편 소설의 빛나는 장면에 저자의 시각으로 다가선다. 이 책은 특히 명문장이 아닌 장면에 주목한다. 명문장은 독자에게 주입된 것인 반면 장면은 독자가 능동적으로 직접 발견하는 것이다. 누구든 책을 읽다 보면 확 끌리는 인상적인 장면을 만나게 된다. 그 장면은 각자가 오래 품고 다니면서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고 그러다 나만의 것이 되는 장면들이다. “나는 왜 이 장면에 끌렸을까?”를 생각하는 과정 자체가 독서의 의미와 즐거움을 만들어 낸다.
소설의 기원이라 일컬어지는 『돈키호테』의 \'진실한 박치기\' 장면에서 저자는 허구와 사실을 넘나들며 소설의 틀을 구성한 세르반테스의 의도를 읽어낸다. 세계적인 작가들이 최고의 예술적 성취로 꼽는 『안나 카레니나』에서 저자가 마주친 빛나는 장면은 한 단역 인물의 시선으로 바라본 안나의 모습이다. 저자는 여러 판본과 번역 비교를 통해 비극의 주인공이 아닌, 심플simple하고도 활력 넘치는spiritual 안나의 모습을 제시한다.
체호프는 왜 ‘현대 소설’의 입구에 자리할까? 체호프 단편 연작 「상자 속의 사나이」와 「산딸기」를 다룬 글에서 저자는 인물 간 \'소통\'의 양상을 섬세히 읽으며 모호하게만 다가오는 \'현대 문학\'의 의미를 밝혀준다. 또한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를 \'계약직 노동자\'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카프카의 「변신」에서 \'권력에 맞서는 카프카적 방식\'을 읽어내며,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참마죽」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자연의 시선’을 발견한다.
로맨스 소설로 읽혀온 『제인 에어』에서는 ‘여성의 책 읽기와 노동’의 의미를 읽어내며, 청소년 문학으로 읽혀온 『작은 아씨들』에서는 ‘여성의 새로운 글쓰기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모더니즘 문학 최고의 성취로 꼽히지만 그만큼 난해한 소설로 여겨져온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은 ‘구남친과의 대결’과 ‘꽃 선물’이란 일상적이고 친숙한 장면을 통해 접근하는 등 고전 읽기의 참신한 시각을 제시한다.
다양한 관점의 가치
15년 간의 독서모임 경험을 통해 저자는 같은 책을 읽고서도 각 독자가 서로 다르게 발견하는 \"살피지 못한 소설의 디테일과 예상하지 못한 관점\"의 가치를 강조한다. 이러한 다양한 해석과 감상의 교류가 독서의 깊이를 더해주며, 책과 독자 사이의 관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막막한 독서』는 단순히 책을 잘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귀한 안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