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시작된 열여섯 두 소녀의 버킷리스트!
한 가족의 생존을 향한 치열한 분투기를 그려내는 동시에 두 소녀의 결핍을 우정이라는 연결고리로 풀어낸 성장소설 『싸가지 생존기』. 첫 만남부터 서로를 싸가지라고 생각하는 두 소녀는 전학생이라는 코드로 금세 가까워진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과의 관계를 거부하고 스스로 벽을 치며 강박 속에 사는 한 소녀와 그 벽을 서서히 허물고 들어가려는 또 한 소녀의 이야기가 봄기운을 머금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어느 날 갑자기 한 가장에게 닥쳐온 시련. ‘베체트씨’ 병에 걸리게 된 가장은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 병에 걸린 것이라며 병이 낫기 위해서는 도심을 벗어나야 한다고 뜻을 세운다. 네 식구 모두가 도심 생활을 정리하고 양평의 한 마을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서울에서 외고를 다니는 게 꿈이었던 아령은 억지로 이사를 오던 날, 차에서 내리려던 순간 관절인형을 매달고 가는 자전거를 탄 여자애와 부딪칠 뻔했다. 가까스로 몸을 피한 아령에게 사과 한마디도 없이 번개처럼 휙 지나간 여자애를 그때부터 싸가지라고 부르게 된다.
집도, 학교도, 마을 사람들도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아령은 학교에 전학생으로 가게 된 첫날, 정말이지 운명의 장난처럼, 자신과 부딪칠 뻔하고도 사과 한마디도 없이 떠난 그 싸가지가 아령이의 짝이 된다. 처음에는 도통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던 짝 이슬이가 자신처럼 전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서로의 속내를 조금씩 터놓는 사이가 되면서 둘은 그렇게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싸가지가 된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버킷리스트를 완성해 가는데…….
똥바가지 썼다
면상 등록소
그들이 수상하다
오 마이 잭!
유기농 가족
이상한 나라의 싸가지
흙수저와 금수저
아빠, 사막을 걷다
열여섯 버킷리스트
중미산 붉은 별
창작 노트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역사학을,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2008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엄마의 알바』로 등단했고 2009년 문학사상에 단편소설 『당신의 남자』로 신인상을 받았다. 2010년 평사리문학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제1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는 『불량 가족 레시피』 『소년, 황금버스를 타다』 『헤라클레스를 훔치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