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기 자기중심적 사고로 보았을 때 태양은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 하지만 객관적인 세상의 원리는 그렇지 않다. 바로 지동설이다. 문수산에서 아이들이 관찰하는 일식을 통해 주인공인 필재는 잠시 달이 지구와 태양사이에 끼어들어 어두워졌다 하더라도 다시 세상은 환해지는 것을 체험한다. 그리하여 잠시 어두워도 두려워하지 않고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친구들과 함께.
주인공인 필재는 아버지가 죽은 것이 자기 탓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자신이 뭔가를 했다면 아버지가 죽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필재는 어머니를 기쁘게 하기 위해 대학교 영재교육원에 가려고 한다.
필재는 영재교육원에서 엉뚱한 행동과 옷차림 때문에 친구가 없는 효준이, 의사 아버지에 부러울 것이 없어보이지만 왅벽주의적인 엄마에게 학대당하는 지원이를 만난다.
머리 좋고 공부는 잘하지만 공감능력이 다소 떨어져 엉뚱하고 눈치없는 소리를 하는 효준이는 친구가 없다. 계절에 안 맞는 옷을 입고 다니며 텔레파시를 보낸다고 핀을 꽂고 다닌다. 두려운 일이 있으면 핀을 더 많이 꽂고 나타난다. 효준이는 친구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 필재와 함께 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지원이의 아버지는 의사다. 엄마는 주름없는 블라우스에 머리 한 올 흐트러지지 않은 완벽주의자다. 할머니에게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화를 지원이에게 푼다. 지원이가 공부를 못 하면 자기 탓이라고 할까봐 공부할 것을 강요한다. 완벽주의자 엄마에게 강요당하는 지원이는 아무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원하는 것도 없다. 단지 다 없애버리고 싶을 뿐이다. 그래서 거리의 쓰레기통을 차고, 칼을 지니고 다닌다.
필재는 영재교육원에 들어가기 위한 자소서를 쓸 거리를 만들려고 어린이집에가서 자원활동을 한다. 자기도 모르게 어린이집에서 나침반을 훔쳐온 필재는 지원이와 그걸 돌려 놓으러 어린이집에 간다. 친구를 만들고 싶은 효준이도 같이 간다. 어린이집에서 효준이는 묶여있던 개를 풀어준다.
개를 찾기위해 문수산에 들어간 아이들은 길을 잃고 헤매다가 개를 만나 산에서 내려온다.
그 과정에서 필재는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자기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작가는 일식과 지동설, 천동설을 통해 풀어냈다. 아동기 자기중심적 사고로 보았을 때 태양은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 하지만 객관적인 세상의 원리는 그렇지 않다. 바로 지동설이다. 문수산에서 아이들이 관찰하는 일식을 통해 주인공인 필재는 잠시 달이 지구와 태양사이에 끼어들어 어두워졌다 하더라도 다시 세상은 환해지는 것을 체험한다. 그리하여 잠시 어두워도 두려워하지 않고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친구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