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집, 친구 등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상처받기도 하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따스하게 담은 단편 동화집이다. 작품 속 다섯 아이들은 학교와 집을 오가며 성적 때문에 고민도 하고, 절친이었던 친구가 짝사랑인지 첫사랑인지 헷갈리기도 하고, 내 마음을 몰라주는 엄마 아빠 때문에 속상해하는 평범한 아이들이다.
매일 똑같은 일들이 반복되지만 그 속에서 아이들을 흔들리게 하는 것, 아이들을 단단하게 잡아 주는 것, 아이들을 자신답게 빚어 주는 빛나는 순간들을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해 담아냈다. 가끔 시원한 구석이 없어 답답해 보이기도 하고, 한없이 느린 속도로 걷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아이들의 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알을 깨고 나오는 아이들의 천진한 얼굴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