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 주니어 클래식 네 번째 책《키다리 아저씨》는 제루샤가 키다리 아저씨에게 보낸 편지글을 묶은 소설이다. 제루샤는 편지에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가감 없이 적는다. 고아원 밖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 배움에 대한 열정, 고아원 출신인 것을 숨기며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친구들과 어울릴 때 느끼는 어려움과 열등감 등, 사소한 일상부터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들까지 정직하게 담아낸다.
일기처럼 솔직한 제루샤의 편지를 읽다 보면 제루샤에게 푹 빠져들게 된다. 기발한 상상력이 엿보이는 농담에 웃음 짓기도 하고, 고아로서, 여성으로서 제루샤가 세상에 던지는 묵직한 질문들을 함께 고민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상처 입으면서도 꿈을 키워 가는 모습에 감동받기도 하면서 제루샤의 성장과 자립을 마음 깊이 응원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