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별은 자꾸만 버려진 물건을 집으로 주워 온다. 부모님의 이혼이 자기 때문인 것만 같고, 버려진 기분도 들어서이다. 어느 날, 주워 온 게임기를 통해 우주를 건너온 ‘바리데기’가 은별 앞에 나타난다. 홀로그램 친구 바리데기와 은별은 한 집에 살며 우정을 쌓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엄마에게 크게 실망하는 일을 겪고, 자신의 우상인 아이돌 ‘창 오빠’에게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는 소식까지 접한다.
그런 은별은 절망에 빠져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먼 곳으로 도망치겠다고 마음먹는다. 한편 바리데기 역시 자신의 불행한 앞날에 대해 알게 된다. 은별과 바리데기 앞에 놓인 현실은 어둡게만 보이는데…. 크고 작은 아픔을 간직한 십 대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자기만의 길을 찾는 이야기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두 아이의 우정이 아름다운 선율처럼 가슴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