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상상력이 만들어 낸 서라벌 시대엔..

<바람의 화원>이란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었다. 단원과 혜원의 그림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였고,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이야기 구조가 흥미로웠다. 역사적이야기라 생각하고 읽는다면 분명 문제점도 있을 수 있겠지만, 허구적 소설이란 사실을 감안하고 읽는 다면 작가의 상상력은 거의 판타지에 가까웠다고 본다. <서라벌 사람들>이란 책을 이야기 하면서 새삼스럽게 바람의 화원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역사에 대한 작가들의 상상력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사실, 제목만 보았을땐 정말 서라벌사람들에 대한 소박한 역사소설정도의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다. 총 다섯편의 연작으로 구성되어진 이 소설은 시작부터 나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작가의 상상력이 너무 당돌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했으니..그런데 생각 해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지난 과거사들이 모두 진실은 아닐터, 작가의 상상력이 한 편으론 고맙기도 했었다. 그래서 비록 상상력의 근거한 이야기이긴 했으나 지나온 시간들에 대해 그렇게 상상을 해 보는 것이 오히려 신선하기까지 했다.

작가의 상상력은 책을 읽는 내게 여러모로 고마움을 느끼께까지 했다. 예를들면, 연제태후에서 종교를 받아 들이는 문제라든가,준랑의 혼인에서 나타는 타인과의 관계들에 대한 받아들임 혹은 인정하기등이 그러했다. 작가의 상상력이 독자로 하여금 오히려 자기만의 방법으로 해석해 보고싶은 충동까지 만들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했다. 나도 모르게 열심히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그 사실 보다 그 상황을 바라보며 분석하고, 그 속에 2008년을 오버랩 하고 있었다.

향가<혜성가>를 읽으면서 작가가 만들어 낸 상상력은 또 얼마나 흥미롭던지...
마치 야사를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작가의 역사를 뒤집어 볼 수 도 있는 판타지에 가까운 상상력은 흥미로웠다.그러나 판타지에 가까운 상상력이 생각 하고 본다면 글이 지극히 평면적인 느낌이었다.
조금더 생동감 있고, 긴장감이 감돌 수 있는 그런 구조였다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어 내지는 않았을까?

책을 읽는 중간중간 살짝 지루하기도 했다. 작가의 상상력만 있었을 뿐 그 상상력을 담아 낼 무언가가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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