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과 공포의 게임을 읽고..

이 책을 읽고 나니 왜 사람들이 잘못된 날씨를 예측하는 기상대에 대해 불만댓글 올리듯이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증권사와 애널리스트들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지 못하는 지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허탈함이랄까... ‘증권이나 주식이 이렇게 나타나는구나.’‘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크들이 하는 일이 뭘까? 단지 고객의 돈을 이용해 국내․국외 펀드에 투자하는 것, 그리고 잘못된 예측하는 것, 그 후에 자신은 그것을 예측하고 언급했다고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이 책은 3가지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3장은 머니 머신(시스템 트레이너), value tracer(가치투자가), Fat tail hunter(옵션 트레이더)에 관한 이야기로 읽어보면 이 사람들이 왜 수익을 올리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실제 인터뷰 내용이지만, 1, 2장은 주식시장과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크들의 투자 경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마 읽으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을 것이다. 일반 학생들보다 아니 원숭이 보다 못한 투자를 하는 사례가 있는 내용을 읽어보면 아마 개개인이 나서려고 할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직접적인 주식운용에 대해 다소 부정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이 점은 사람마다 이익은 빨리 취하고 손실은 최소화될 때까지 기다리는 감성적인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게다가 HTS도입이후 계속되는 매입과 매수를 하는 투자자는 장기간 투자한 고객에 비해 이익을 얻지 못하고, 개인의 시간마저 상실하는 불행한 사태를 맞이하고 있다고 한다. 솔직히 맞는 말이다. 이런 사람들은 증권사 현황판이나 인터넷 또는 증권방송에 빠져 장이 끝날 때까지 떠날 줄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부분은 2장의 10. 소년이로(少年易老)이다. 여기서 저자는 우리의 노후에 대해 준비하라고 말한다. 사람들의 심리상 가까운 미래의 일은 준비해도 먼 미래의 일은 준비하는데 소홀하기 때문에 노후에 대한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말로 누구나 동감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보험사가 노후자금을 필요이상으로 부풀려도 위축되지 말라고 권고한다. 전반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 개인투자자들은 ‘나나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들이나 다를 것이 없네. 단지 운용하는 자금이 많고 교육을 더 받았다는 것일 뿐 투자하는 방식이나 손실입는 것이나 똑같네..’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편향의 집착이라는 면에서 이를 극복하고 나름대로 성공가도를 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마 개개인마다 읽은 후의 느낌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이 책을 읽기 전과 후의 큰 차이점은 노후에 대한 생각을 좀 더 하게 되었으며, 펀드는 일단 돈이 없으니 매달 적립식으로 넣되, 만기까지 증권에 관한 내용과는 벽을 쌓고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이다. 오랜만에 폭락하는 증시에 대해 미련을 떨구는 책을 만났다. 이미 펀드도 적립식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현실에 대해 충실해야지.. 참! 이 책은 저자가 고맙게도 각 장의 마지막에 요약을 해 놓아 나중에 이 책을 다시 펼치더라도 요점을 파악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이런 점은 저자의 배려가 아닌가 여겨진다.

http://blog.daum.net/psm1976/7768221
리브로, 교보, 인터파크(psm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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