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역사

메이지 유신 전의 일본 역사를 아는 것이 별로 없는 나로서는..일본의 역사나..국민성등을 살펴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예전에 '쇼오군'이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는데..그 영화의 풍경이 바로 신센구미의 모습과 많이 흡사하다는걸 알게 되었다.
우리의 역사는 '당쟁의 역사'라고 한다면 일본은 '무사의 역사'가 아닌가 싶다.
일본도 계파가 있고..일단 그계파에 속하게 되면 무조건적인 충성으로 섬기는 점이라든가, 로닌이라는 무사들의 칼솜씨가 적나라하게 표현되어..책임에도 불구하고..눈을 질끈감게 되기도 하고..엄격한 그 법도에 대해 융통성이 저리도 없나 싶어 안타깝기도 했다.
목숨에 연연하지 않고 소신으로 사는점에 대해서는 비겁한 요즘사람들이 배워야 할 점도 있고 어찌 그리 생명에 대해 존엄성이 저리 없나 싶어 의아스럽기도 하지만..그시대..의 정신은 바로 그런것이 아닌가 하여 이해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일본의 지명이나 이름들이 낯설어서..몰입하기다 어려웠지만..단락으로 이뤄진 스토리가 갈수록 빠져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이작품은 소설이라기 보다는 일본의 한 역사를 기술한 실화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을 가거나..일본사람들을 대하면..항상 예의바르고 정중한 면을 느꼈는데..이 작품에서도 일본인의 내면이 바로 그러했다. 어쩌면 인간미를 느끼기 어려운 일면에는 이렇게 면면히 살아온 그들만의 특성이 아닐까? 우정이라는 단어가 존재치 않았던..시절이 있었다니..참으로 놀라운 민족일 뿐이다.

나름의 소신을 위해 초개와 같이 목숨을 바치고..그 끔직한 할복을 하고 가정을 꾸미는 안락함을 포기한 무사의 승함과..멸함이..참으로 한편의 인간사가 고스란히 녹아난 작품이라 하겠다.

이런류의 검객드라마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 속에 투영된 삼라만상은 역시 모든 인간들이 겪어온 일들이고 또한 앞으로도 겪어야할 대로망이 아니겠는가...일본이라는 거대한 나라가 걸어온 그길에..
이름도 없이 스러진 무사들의 피냄새가 그대로 풍기는 작품이라 하겠다.

일단 시작만 하면..한편,한편의 에피소드로 꾸며진 그들의 이야기에 푹 빠질것이다....이렇게 후덥지근하고 푹푹찌는 더운 여름날...더위를 잊기에 안성맞춤의 책이 바로 이 '신센구미 혈풍록'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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