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불량의학 - 기본적인 욕심없는 삶으로

불량 의학 - 욕심없는 삶으로

- 책의 편성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생활의학에 대한 Q & A를 엮은 책이며 덧붙여 의학적인 관점과 마케팅에 의해 가려진 모순된 의학치료와 속설을 각 꼭지별로 담았다. 당연하게 생각하며 음용하였던 음식물과 건강 보조제, 그리고 유행하고 있는 별난 치료법등을 들면 냉혹하며 비판적인 시선으로 그러나 일반대중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만큼만 설명한다.
그러나 기초적인 이론을 제시하는 딱딱한 논문서는 아니며 일반인이 보기에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어 읽는 동안 지루함이 없지만 “저자의 견해가 가장 옳다“라는 기본전제가 책의 모든 부분에 드리워져 독자들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 조작된 의학상식, 상업화된 대체의학에 대한 냉혹한 비판

저자는 왜곡, 편향된 사실을 바로 잡으려 두드러지게 잘못 알려진 속설을 열거한다. 우유의 상시음용에 대한 고찰, 담배와 석면의 유해성에 대한 대기업의 자료조작 몸에 좋다는 비타민제 등 여러 가지 주제들을 나열하며 논리적인 설득으로 독자들에게 불편한 진실들을 알려준다. 주입식 교육과 군중심리에 의한 결과물일지 남들이 하니깐 좋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던 사실들을 뒤집어 보는 방법을 독자들에게 설명한다.

그리고 현대의학의 대안을 찾으려 하지만 다소 매니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대체의학들(동종요법, 기공, 자기치료, 허브요법등)에 대해 상당히 날카롭고 냉혹한 비판을 보이는데 극단적인 상업성을 띄는 치료법에 대해서는 화석화되어야 할 부두교 주술일 뿐이라는 일침도 가한다.
이른 아침 거울을 보며 외치는 “ You can do it! You can do it!" 같은 자기 최면요법이나 플라시보 효과(위약 효과)일뿐이며 실질적으로 의학적인 효과가 없는 너무나 상업적인 마케팅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의견을 펼친다.

- 편리함에 대한 원초적인 욕구

석기 시대 이후로 사람들은 점점 편리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왔고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문명의 이기들을 살펴 보면 과거에 비해 상당히 편리해진 것이 분명한다. 세탁기, 냉장고, 전화기, 컴퓨터 등등 집밖에 나가지 않고도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문명은 성장하였는데 과연 우리의 신체는 어느 정도 까지 성장하였을까?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로 큰머리에 몸은 조그맣고 손가락만 긴 외계인의 모습의 우리의 미래이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영화 Wall-E에서 나온 침대의자에서 굴러다니는 통통한 인간들이 우리 자손들의 모습이 될 것 같아 우려스럽기도 하다.
책 내용 중에 다이어트 부분에서 발췌한다면 결국 편리함을 얻으려 사람들은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을 질병으로 분류하고 이것의 원인을 그냥 손쉽게 음식과 인류학적인 차이점으로만 규정하여 황제 다이어트, 포도 다이어트, 심지어 중국에서는 배설물다이어트까지 개발한 우리들의 모습은 참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그중에서도 다이어트나 건강보조제에 대한 우려를 담은 저자의 진심어린 충고를 추려본다.

“ 사람들은 운동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들은 건강한 식단을 짜서 먹으려 들지도 않는다. 음주를 그만두려 하지도 않고, 흡연도 계속 하고 싶어하며, 위험한 섹스를 계속 즐기고 싶어한다. 그대신에 그저 알약 한 알을 먹고 싶어 한다. 글쎄, 행운을 빌어줄 수 밖에.”

- 인간의 무지

“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보이는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니다 ”라는 글귀가 있다. 저자의 경우 매우 미미한 영향을 기치는 수돗물의 불소함량이나 실보다 득이 큰 군중적인 백신 정책에 대해서는 현대의학에 큰 성취라고 하며 과학적인 검증이 미비한 대체의학들은 대체로 주목할 가치가 없는 주술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버드나무에서 추출된 아스피린, 살충성분을 함유한 국화, 항암물질 빈크리스틴을 만들어내는 빈카식물, 곰팡이에서 추출된 기적의 항생물질 페니실린등 우리들의 사용되어지는 약제들의 허브요법이라 할수 있는 천연물질에서 시작하였고 현재 천연 약재의 효과라 적용을위한 정량화를 시도하고있다. 몇 천년 동안 지켜 구전되어 지식들의 대부분의 경우 여전히 인과관계를 확인하기에 너무나 방대하지만 분명히 유무형의 효과가 있기에 실생활에서 활용되어지지만 저자에게는 마케팅을 이용한 극단적인 사례(원거리 기공을 이용한 심장병연구, 동종요법만을 이용한 생체치료등)를 논거로 하여 위험천만한 일이라 주장한다.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으려하는 오만을 반복하려는 것일까? 저자 역시도 먼 후세에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위험하고 부작용이 상당한 면역억제치료를 중세의학에서 시행하였던 방혈요법이나 중금속 치료와 같은 미개한 치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민간요법이라 치부하는 막연한 행위도 치료의 범주에 들어갈 것인데 너무 성급한 판단을 독자들에게 독려하는 편협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 독자들의 판단

작용과 반작용, 인과의 법칙 그리고 득이 있으면 반드시 실이 있기 마련이다 점점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에 우리는 이전부터 갖고 내려오던 지식을 잃어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분명 현대의학의 전 인류의 수명연장, 건강한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나 그 결과 더 많은 질병과 상상의 공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약탈식 축산업의 결과로 초식동물에게 육식을 강요해 생성된 미지의 질병인 변형 크로이펠트야콥 병(광우병), 항생제 과용으로 생겨나는 슈퍼 박테리아, 유전자 변형 식품의 예측 불가능한 공포(GMO)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더 싼값이 물건을 구입하려는 소비자, 더 많은 이익을 얻으려는 공급자가 있는 한 욕망의 톱니바퀴는 점점 더 많은 문제거리를 생산해 낼 것이다.
저자 뿐만 아니라 사기꾼이라 비판 받는 라즈니쉬까지도 공통적으로 수긍하는 기본적인 삶“좋은 식단, 규칙적인 운동, 긍정적인 자세”을 지향한다면 호들갑스럽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하나 허브치료, 동종요법, 기공, 한의학 같은 대체의학을 부정할 수 없다. 아니 우리에겐 부정할 권리가 없다. 욕망에 의해 그렇듯이 더 좋은 더 안전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지 이 모든 것을 상업적인 마케팅을 이용한 일부 사업가의 핑계를 들어 내쳐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불과 몇 세기 전에도 부패의 원인인 세균이 무엇인지, 번개는 왜 치는지, 지구의 존재를 모를 정도의 무지의 시대였다. 지금 우리는 모든 것을 아는 척하는 똑똑이 스머프 처럼 행동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허무맹랑하고 시간낭비일 뿐인 일이라도 그 또한 앞으로의 전진을 위한 과정이기에 독선적인 작대를 들이밀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가 필요 없다고 잘라내 버렸던 맹장에게도 존재의 이유가 밝혀지듯이 대체의학의 존재이유를 알 수 있는 날이 돌아오리라 믿는다. 단 요즘 시사고발프로그램에서 보여지듯 교묘한 상술로 소비자에게 바가지를 씌우는(눈탱이 친다 라고 표현한다) 마케팅에 속지 않을 냉정한 판단력 또한 키워야 할 것이다.

http://blog.naver.com/allreen/100055831929
http://blog.yes24.com/document/1115749
http://book.interpark.com/blog/allreen/32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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