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헬로 인도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애 셋 데리고 어딜 가겠냐만은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가 허락한다면 반드시 떠날것이라고 몇해전부터 되뇌였지만 실상 그리 녹록한 상황이 되진 못했다.
그러다보니 세계 여러 나라들의 여행 책자들이 눈에 들어왔고 대리만족을 느끼며 읽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가고자하는 욕망은 더욱 커지는 법이다.
이 책 역시나 그랬다.
인도..언젠가 남편이 인도로 여행을 가자고 했을때 힘들텐데..애들이 괜찮을까?걱정반 기대반으로 여행에 대한 꿈을 안고 지낸적이 있었다.
정말 인도를 너무 모르고 그랬던것 같다.정말 몰랐다.
헬로 인도를 읽고 나서는 아주 조금 인도에 대해서 알것 같다.아주 조금^^
이 책은 여느 여행책자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아니 많이 다르다.
인도를 세세히 설명해주는 대신 작가의 인도에서의 경험담이 그대로 담겨있다.
아주 생생하게 전달되어진다.그래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의 저자는 사진찍는것을 즐기고 하모니카도 잘 불고 뽀글뽀글 머리에 안경을 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인것 같다.
인도로의 첫날부터의 여정이 생생히 묘사되어 있고 사진도 제법 많이 수록되어 있어 마치 인도에 같이 간 사람마냥 작가의 처지가 가엾고 어떻게 해야하나 같이 고민하고 같이 헤매게 되었다.
인도라는 나라에 가보고자 생각했던 것만으로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정도로 첫 인도여행기는 끔찍했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세번이나 인도를 찾게 된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멋진 여성 미보를 만나게 된 이야기,임파니 이야기,친구셋과의 약속으로 책을 펴내게 되는것,호텔 옥상에서 조촐한 맥주파티를 할때 만나게 된 비루파샤에게 하모니카를 선물로 준것,비루파샤의 노래를 녹음했다고 해서 듣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홈피주소를 적어놓아 들어가보았다.인도소년의 애절한 노래소리에 잠시 흠뻑 취해버렸다.
인도..만만하게 볼수 없는 인도지만 저자의 헬로 인도를 통해 인도라는 나라에 잠시 다녀온듯 하다.
책을 덮을동안 깔깔거리고 웃다가 코끝이 찡해지기도 하고 심각해지기도 하고 여러 감정들이 내안에서 소용돌이쳤다.인도여행을 마치고 기진맥진 집으로 돌아온 수행자같다고나할까? 내기분이 그렇다. 헬로 인도..다음편도 기대해보면서 책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