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인도를 읽고.
HELLO, HELLO, HELLO!
HELLO INDIA!
- 헬로 인도를 읽고
인도라는 말만 들어도 무한한 미지의 세계가 또 오른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나보다.
인도식으로 이책은 나와 만나기 위해 이미 오래전에 신과 약속이 되었나보다.
책을 읽으면서 내 호흡은 거칠어졌다.
환상 속의 인도가 아닌 낯선 동네 귀퉁이에 떨궈진 미아가 된 기분이었다.
그 곳이 어디인지, 무엇을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른채 그저 현실이란 공간에
툭, 던져진 미아였다.
현실의 인도는 나빴다.
도둑과 거지가 가는 곳 마다 여행자의 발목을 잡고 울리고 울게 하고 마음의 평정을
깨트려버렸다.
명상과 요가의 나라 인도와는 사뭇 다른 인상의 모습이다.
세계의 거대한 부자들이 살고 있고 몇 날 며칠을 결혼식하는 텔레비전 안의 인도 와는 달리
책 속의 인도는 빈곤과 공허 한 눈빛만 둥둥 떠 다녔다.
처음 책을 보면서 다소 거친 순화되지 않은 문자들의 나열에 '뭐 이런 책이있어'는
'아! 뭐 이런 나라가'에서 '그래, 인도라면 이런 맛이 나는 문자의 나열이'로 바뀌었다.
그만큼 거칠은 저자의 말은 인도 그대로 전하기에 적합했다.
여행이란 말은 짙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내가 가보지 못한 미지의 나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상상의 나래가 마구마구 펼쳐진다.
그러나 책 속의 인도는 달랐다.
책 구석 구석에 사기와 거지의 이야기가 나의 상상의 나래를 꺾었다.
저자는 사기를 당하고 거친 버스를 타고 달리고 빈민가 아이들에게 봉사도 하며
인도에서의 삶을 풀어냈다.
그러나 그의 글이 매력있다.
'빨리빨리'와는 달리 '느리게 느리게' 돌아가는 그들의 일상이 매력 있다.
생각 같아서는 연착되는 기차에 책을 보며 보내고 강한 음식의 향과 맛에
고추장을 팍팍 넣어 극복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을 다 읽을 즈음
나 역시 카메라 하나와 노트 하나 그리고 무거운 마음 하나 준비해서 당장 이라도
인도에 가고 싶었다.
정말 그런 곳인지 보고 싶고 느끼고 싶었다.
봉사도 하고 싶고 기차역 구두닦이 에게 신발도 맡기고 싶었다.
이 책의 둥둥 떠 다니는 이야기 하나하나가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나의 무기력함을 흔들어 놓았다.
어느새 낯선 인도에 중독되어 버렸다.
나쁜 인도에 마음을 빼았겼다.
저자의 선배처럼,
오토바이 하나 사가지고 인도 횡단의 상상의 나래가 펼쳐졌다.
덧붙임,
어제 책이 왔어요^^
하루만에 읽을까 고민 됐지만 읽다보니까.
다 읽게 되더라고요.
거친 인도 여행 하루만에 세상이 참 고맙습니다.
사진과 솔직한 문자에 더 쉽게 와 닿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