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내 생애 단 한번의 약속

세상을 향해... 책 한 권을 나누는 것...
그것은... 하늘로 떠나보낸...
내 아이와의 굳은 약속이다.

책표지상단좌측엔 이같은 글이 한 귀퉁이를 메워두고 있다.
이것은 그가 지금 작은 도서관 만들기 운동을 하게 된 계기를 말해주고 있었다.

김수연목사의 뼈아픈 사연과 작은 도서관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를
얼핏 들은터라 그에 대한 내용이 있으리란 생각을 먼저 하게 되었고,
별 기대없이 책 한권을 마주했다.
그러나 마지막장까지 읽어내리고 난 후 그냥 단지 책 한 권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산문집이었다.
굳이말하자면 산문집이지만 일기같은 느낌이 많았다.

김수연목사의 마음속 비밀들을 거침없이 내뱉고 있는 일기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인지 아주 수월하게 책장이 넘겨져갔고 처음의 어지럽고 고통스런 이야기도
약속을 지켜나가는 책이야기로 아주 편하게 마지막장까지 읽었다.

그는 이 책에서 기독교를 그토록 싫어하면서 목사가 되었다.
그러나 기독교를 강요하지않는다.
그래서 기독교가 아닌 내가 읽기에도 부담없었다.


아이가 죽은것도 교회에만 미쳐있는 아내때문이라 생각했던 그였지만,
어느날 그 아내를 이해하게 되었고, 자신의 순탄한 인생의 행로를 바꾸게 되었다.

어느누군들 자신의 고통이 가장 크지않은가!
그리고 그 고통을 견딜수 있을만큼의 고통만 주신다는 말이 언듯 스쳐지나갔다.
너무나 크나큰 고통중 자식을 잃은 고통을 어찌 견딜수 있는 고통이라 할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는 아마도 지금의 일을 하는 출발을 만들어주기위한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본다. 물론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일에 몰두하느라 새로 마련한 가정에도 소흘했다.
그러기에 플로리스트였던 아내가 다시 딸아이를 데리고 외국으로 빚만남겨두고
한마디말도 없이 사라져버린 일도 겪어야만했지만 그는 시련을 이겨내고 나누는 삶을 살면서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연속에 몸을 담고 있으면 어느 순간 객관화된 자신을 볼 수 있다.
자신을 객관화시켜 바라보면 그동안 보이지 않던 무수한 오류가 표면으로 떠 오른다. 공연히 허세를 부리지는 않았는지, 명예에 집착하지는 않았는지, 누군가에게 상처주는 말을 뱉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된다. 이렇듯 자연 속에 있다는 것은 비워내는 과정이다. 자신의 오류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그것들을 바로잡으면 마음이 깨끗이 비워지고 새롭게 인생을 채울 수 있다.[P.168]

그는 이야기한다. 자기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것은 마음을 비우는 것이라는걸...

책은 김수연목사가 작은도서관만드는 일을 하게된 계기가 된 시련과 고통을
이야기하고 있고, 그토록 싫어했던 목사가 되는 계기를 이야기했다.
그리고 작은 도서관을 만들면서 겪게되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은 이렇게 끝나지만 작은도서관 만드는 일은 끊임없이 계속 될것이다.

믿음이란 더 큰 존재에 대한 경외심에서 출발한다. 이 우주가 우연히 생겨나지 않았다는 생각, 만물이 존재함엔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 인간에게 닥치는 크고 작은 시련들도 더 큰 존재의 뜻이라는 생각, 그걸 자각하는 순간 인간은 두려운 마음으로 살게된다. 그리고 매 순간 깨어있는 삶을 살게 된다. 한순간도 헛되게 살 수 없게 된다. 인간에게 신의 역할은 그런 것이다 [p.247]

김수연목사도 나도 우리도 매순간 헛되지 않게 깨어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암묵적으로 제시해 주는것같다. 책의 여운이 깊이 자리했고
쉬이 멈추지 않고 홈페이지와 각종 자료들을 더 찾아보게 만들었다.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내 생애 단 한번의 약속'을 읽어본다는 분명 얻고자하는
답을 얻지 않을까한다.

적어도 하나쯤은...

살아남은 자로서 열심히 살아가야하는 답을 얻지 않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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