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e574님의 서평)누가 더 놀랐을까... 서평입니다..

누가 더 놀랐을까

도종환 시인의 첫 동시집...
그옛날 내가 아직... 단발머리 풋풋한 학생이었을 적에 장안에 화제(?)가 되었던
접시꽃 당신이라는 시집... 그 시인이 아이들을 위해 동시집을 내었다는 사실에
우선, 흥미가 끌렸다.
내가 접시꽃...에 끌렸던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이 동시집에 끌릴까?....라는
얄팍한 궁금증을 가지고 8살 아들아이, 여섯 살 딸아이 앞에 동시집을 펼쳐 보였다.

혼자 제법 책을 읽는 아들아이...
방학하기 전 학교에서 동시를 지어보고 시화도 그려보고 했던지라
책표지를 한번 훑더니 책을 한번 주루룩 넘겨봅니다.
그래도 아직은 그림에 관심이 더 가는지 그림이 큰 페이지에선
유난... 눈길이 오래 머무는 아들녀석...
책덮고 일어서는 아이에게 어때? 물으니 씩 웃고는 재미있다 그럽니다
요즘들어 부쩍 만화로 된 책을 많이 들고 다녀 조금 걱정스러웠는데..
그래도 동시집을 제법 손에 들고 보는지라 슬쩍 대견한 맘이 생기는 엄마...

아들아이 숙제하는 옆에서 딸아이에게 동시집을 읽어줍니다.
예쁜것 좋아하는 여자아이라 그런지
꽃이야기, 고운그림에 눈이 또로록 커집니다.
물장난..에선 엄마.. 우리도 물놀이하고 놀았지? 재미있지? 하며 간섭을 합니다.
숨바꼭질... 에선 어디어디 숨었나 관심을 보입니다.
엄마 목소리를 듣고 그림 속에 그 아이를 찾고... 손으로 짚어 가며
열심히 엄마 목소리를 쫓아옵니다.
어미새, 아기새에 나오는 ‘또부르르 또부르르 짹, 떠블 떠블 찍’....
아들아이도 딸아이도 같이 몇 번이고 따라해봅니다.
엄마새가 또부르르 또부르르 짹하고 가르치면, 떠블떠블 찍이라고 따라하는 아기새....
아이들은 그 모양이 상상이 되어지는지...
재미있다 둘이 킥킥거리며 또부르르...떠블떠블... 해댑니다.
개구리 소리도 꾸악꾸악 같이들 따라해 봅니다.

아이에게 읽어주며... 속깊은 동시집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이에겐 다소 생소하다 싶을 우리 어릴적 풍경들이 문득문득 떠오르는 싯구들...
요즘엔 잘 찾아보기 힘든 풍경들에서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처음 한번 후루룩 넘겨볼 땐... 어... 아이들이 이걸 알까? 싶었는데...
다시 한번 찬찬히 느껴보니.... 그래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얘기해주며 어른도 흐뭇해지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면 더 좋을 듯한 동시집...
누가 더 놀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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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느낀 ‘누가 더 놀랐을까’

아이들이 아직 어려 글로 길게 적기가 힘이 듭니다.
그래서 엄마가 물어보고 대신 옮겨 적어봅니다....

** 8살 아들아이...
재미있어요.

‘물장난’은 제목이 시원한 기분이 들어서 좋아.
‘누가 더 놀랐을까’는 놀란 그림이 재미있고 벌레모습이 웃겨요
‘어린 모’는 보름 지난 달이 할아버지가 심어놓은 어린 모를 일으켜세워주는 게 신기하고 노란 빛 그림이 좋아요..
‘빙판 길’은 그냥 웃기고 재미있어요...

6살 딸아이..
그림이 예뻐.. 근데 그림이 없는데도 있어.. 그림있는게 더 좋아...
딸아이는 예쁜 그림에 마음을 빼앗겼나 봅니다.
이쁜 그림이 나오다가 안나오니.. 볼거리가 없어.. 다음장을 넘기라 재촉합니다.
또부르르 또부르르 짹, 떠블떠블 짹....이 제일 재미있어...하는 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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