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 사람들
1500년 전으로의 색다른 시간여행
선데이 서라벌이라는 표현이 참 잘 어울리는 소설을 통해 시간여행을 다녀왔다.
다섯편의 연작으로 구성된 소설은 삼국유사에 기술된 몇줄의 정도의 사료에서 작가의 상상력을
불어넣어 탄생한 작품이다.
첫번째를 여는 연제태후편은 '그 집은 찾아가보니 여자의 키가 칠 척 오촌이나 되었다....에서는 단순히 과장된 표현과 괴기스럽기도 하지만 '.....태후는 낯빛이 붉고 팔다리가 기둥같아 ....로 본문에 묘사된 법흥왕제의 어머니 연제태후는 소설안에서는 광포하고 압도하는 듯한 카리스카를 지닌 캐릭터로 만들어 내고 있다
준랑의 혼인역시 울주군 천전리 각석으로 부터 작가의 상상력은 시작된다.
서라벌 사람들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선덕여왕은 다이애너비, 화랑은 비보이, 원효대사는 서태지로
독자들의 구미에 맞춘듯해 보인다.
하지만 그시절의 신라 사람들을 희화화하거나 과장하려는 의도는 보이지 않는다.작가의 경건함과
담백하지만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미미한 몇줄의 자료를 숙성을 통해 색다른 그릇에 담은 요리를
먹은 느낌이었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독자라는 이름으로 작가에 엎혀 과거를 오늘에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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