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간 387개 도서관 조성… “12월엔 책 읽어주는 산타버스 출동”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김수연 대표
올 한 해에만 완도-평창 등 9곳… ‘책읽는 버스’로 직접 찾아가기도
“책 읽고 습득하고 적용하면, 마치 살아본 삶을 살 듯 지혜 생겨”
전국 각지에 도서관 387곳을 조성해 온 사단법인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의 김수연 대표는 독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독서는 지혜와 여유를 줌으로써 행복에 이르게 한다”고 말했다. 안성=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책 읽는 산타 버스예요. 어서오세요. 저는 책 할아버지예요.”
16일 오전 11시 경기 안성시 동신초등학교. 학교 운동장 옆 주차장에 세워진 ‘책 읽는 버스’로 4학년 학생들 10여 명이 달려왔다. 45인승 버스를 개조한 이 이동형 도서관에는 1000여 권의 책들이 빼곡히 차 있었다.
이곳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사단법인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의 김수연 대표(78). 김 대표는 1987년 도서관 만들기 운동을 시작해 올해까지 전국의 문화 소외지역에 387개 도서관을 조성했다. 올 한 해에만 전남 완도군, 강원 평창군 등 9곳에 새 도서관을 짓거나 기존 노후 도서관을 리모델링했다. 2005년부터는 도서관이 없는 농어촌 마을에 이동형 도서관으로 개조한 ‘책 읽는 버스’를 타고 직접 찾아갔다. 마라도, 연평도 등을 포함해 연평균 책 읽는 버스 출동 건수만 144회에 달한다. 문화시설이 부족한 곳에 도서관을 짓거나 이동도서관을 운행한 지 벌써 37년이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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