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예산 삭감 안돼…미래 위한 투자 늘려야

곽승진 한국도서관협회장
전국에 도서관 2만2000곳
지난해 이용자만 2억명 넘는 독서·문화활동 핵심 공간
국민들 삶의 질과 직결되죠
도서 검열은 지적자유 침해

곽승진 한국도서관협회 회장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책을 펼친 채 웃고 있다. 이충우 기자


한국도서관협회는 1945년 광복 이후 15일 만에 세워져 내년 창립 80주년을 맞는다. 도서관은 격동의 시기에도 대한민국과 함께 시작하고 성장해왔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만난 곽승진 한국도서관협회 회장은 도서관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들려줬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논란이 된 '도서관 검열'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일부 보수 및 종교단체가 도서관 도서에 대한 검열, 폐기, 열람 제한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는 지적자유 침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을 선정할 때 도서관마다 선정위원회를 두고 심의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이제 도서관의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질적 성장은 도서관을 하나의 복합 문화 공간이자 지역 공동체의 허브로 만드는 것에 달려 있다. 규모가 큰 도서관의 거점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도서관 규모가 어느 정도 커야지만 허가를 내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도서관은 '작은 도서관'에서 2시간 머물며 책을 읽고 공부하는 곳이라기보다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5시간 이상 머물며 소통하면서 사서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도서관도 고급화·거점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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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 https://mkbn.mk.co.kr/news/culture/1119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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