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푸르고, 강렬하지만 에너지 넘치는 햇살은 발길을 산으로 강으로 향하게 한다. 어른들의 시선은 시원한 나무 그늘이나 예쁜 꽃에 머물지만 아이들은 길을 걷다가, 강가에서 물장구를 치다가도 문득 발견하는 재미있고 신기하게 생긴 곤충에 집중한다. 그리고 묻는다. ‘아빠, 이게 뭐야?’ 오히려 동물이나 곤충에 관해서는 어른보다 자주 접하는 아이들이 더 잘 아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빠도 잘 몰라’ 하고 말하자니 왠지 체면이 안 서고 그렇다고 아무 대답이나 할 수는 없다. 이때 배낭 안에서 책 한 권을 꺼내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우리 같이 찾아볼까?’ 그리고 곤충의 생김새를 자세히 관찰하며 함께 그 곤충을 찾는다. 그렇게 이름을 알게 된 곤충은 부모와 아이 모두 쉽게 잊지 않을 것이다.
곤충 쉽게 찾기는 바로 그런 경우에 배낭에서 꺼내 볼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책이다. 우리나라의 산과 들, 물가에서 볼 수 있는 18개 목 998종의 곤충을 찾아볼 수 있으며, 세분화된 픽토그램(개체의 가장 일반적인 특징을 나타낸 그림)으로 어른과 아이 모두 무슨 곤충인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이 책의 특징으로 기존의 백과사전식 도감과 차별성을 둔다.
2,000여 컷의 사진과 해설로 만나는 998종의 곤충
저자 김정환 씨는 현재 고려곤충연구소의 소장이며 20여 년이 넘게 곤충을 연구하고 있는 곤충 전문가로서 그 사진과 데이터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곤충의 생김새를 비롯하여 짝짓기, 산란, 탈피 중인 다양한 모습을 담은 2,000여 컷의 방대한 생태 사진은 곤충의 특징을 제대로 알 수 있게 해 준다.
또 사진과 함께 길이, 크기, 색, 출현기, 서식지, 생태·습성 등 핵심적인 정보를 수록한 설명은 곤충의 생태를 이해하는 데 부족함이 없으며 어려운 용어들을 가능한 한 풀어썼기 때문에 곤충 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별도로 설명이 필요한 내용은 각 쪽의 맨 아랫부분에 따로 설명하였고, 해당 곤충의 특성을 잘 나타내 주는 내용은 파란색 글자로 표기하여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하였다.
곤충을 쉽게 찾는 방법, 픽토그램
‘곤충쉽게찾기’의 찾기 코드는 픽토그램이다. 본문 배열은 크게 목 단위로 나누어 픽토그램을 이용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같은 목안에서 생김이 크게 다른 것들은 픽토그램을 보다 세분화해서 나타냈다. 목 단위 안에서는 일반적인 도감 배열 순서대로 ‘과(科)’ 별로 묶어서 개체의 특성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알찬 부록, 모식도와 찾아보기
부록에는 나비, 딱정벌레, 잠자리 등 주요 목의 개괄 설명과 우화 사진을 실었으며, 체재 모식도와 각 부분 명칭을 표기해 본문의 이해를 돕도록 하였다. 또 학명과 우리말 찾아보기가 있어 개체 이름을 알고 있는 곤충은 그 곤충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곤충 백과사전의 역할도 겸한다. 자연 생태계의 지표가 되는 곤충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훌륭한 곤충 길잡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