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릇파릇한 새싹이 얼굴을 내미는 봄, 푸른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 울긋불긋 곱게 단장하는 가을, 그리고 새로운 만남을 기약하는 겨울……. 자연을 통해 보고 느끼는 계절의 변화는 어느 한 철 같은 모습이 없다. 이러한 자연의 변화를 가장 잘 표현해 주는 주인공이 있으니, 바로 꽃과 나무를 돋보이게 해 주는 무대 연출자이자 계절의 신호등인 잎사귀다.
어느 날 무심코 펼친 책 속에서 발견한 잎사귀의 이름이 궁금했다면 <잎사귀 박물관>을 펼쳐 보자. 300여 종의 잎을 소개한 400여 컷의 사진은 한 장 한 장이 살아 숨쉬는 듯 생동감이 넘친다.
국내에서 찾아 보기 힘든 잎사귀 전문 서적
현재 우리나라에는 꽃과 나무에 관한 책은 많지만 잎사귀에 관한 전문 서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마치 영화에서 화려한 주인공에만 시선을 집중하고 보이지 않는 주인공인 스태프를 생각하지 않는 것과 같다.
잎은 광합성을 하여 실질적으로 꽃과 나무 그리고 사람의 존재를 가능하게 해 주며, 그 푸른빛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맑게 해주는 소중한 친구이다. 잎사귀 박물관은 잎의 상세한 구조에서부터 역할, 모양, 쓰임새까지 잎에 관한 전반의 내용을 정리한 잎사귀 전문 서적이다. 쉽게 풀어 쓴 내용과 자세한 용어 해설은 식물에 대해 문외한이라도 누구나 관심을 갖고 쉽게 알 수 있도록 해 준다.
개성만점의 잎사귀
잎의 모양, 잎이 가지에 붙는 방식, 잎 가장자리가 파인 정도, 잎맥의 모양 등 수많은 변수에 따라 잎은 300여 가지가 넘게 나뉜다.
서로 닮아 잘 구분되지 않는 두릅나무과의 잎, 자라면서 점점 세력을 키우는 덩굴식물의 잎, 밤에 웅크리고 자는 칡과 자귀나무의 잎, 끈끈이 덫이나 함정을 설치하여 벌레를 잡아먹는 식충식물의 잎까지 잎은 개성도 다양한 잎들이 우리 주변에 가득하다. <잎사귀 박물관>으로 잎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경험해 보자. 무심히 지나쳐 흥미를 끌지 못했던 나뭇잎 하나 하나가 개성 넘치는 표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한 눈에 쏙 들어오는 선명한 사진
300여 종의 잎을 소개하는 400여 컷의 선명한 사진은 육안으로는 관찰이 쉽지 않은 잎맥, 꽃차례, 관다발 등 식물의 세밀한 부분까지 생생히 보여 준다. 여러 줄의 설명만으로는 부족했던 내용이 사진이 어우러져 식물에 대한 이해를 보다 정확하게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