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모두 열 다섯편의 논문이 실려 있다. 1부는 동아시아의 문화적 중심을 자처했던 중국과의 관련 속에서 한국문화를 탐구한 글들이다. 2부는 한국과 일본, 혹은 중국과 일본의 관련 속에서 여러가지 문화적 양상을 살핀 글들이다. 일본 속의 신라신사, 시조와 하이쿠, 한일 근대문학과 죽음의 미학 등 다양한 주제들이 논의되고 있다. 3부는 한국문화를 동아시아문화 속에서 보면서도 이를 서양문화와 비교하거나 서양인의 시각에 비친 양상을 연구한 것이다. 여기에 실린 두 편의 글은 한국의 원형사유를 간직한 서사무가를 그리스 비극과 비교하여 동아시아문화의 한 고유형으로 파악한다든지, 서양인과 지식인의 『구운몽』 읽기에서 보이는 일부다처(一夫多妻)에 대한 태도를 통해 동서고금(東西古今)의 시공간적 거리 위에 행해지는 해석-소통의 시도를 재해석하고 있다.
머리말
제1부 중심을 넘어 － 전형과 변주
강동엽 회동관과 동아시아의 문화교류
김연재 역학미학의 논리적 추론과 직관적 상상력
임준철 조선중기 한시에서의 당시풍 전형의상의 계승과 미감의 확충
김승호 이안중의 「안제본기」의 연구
이효숙 17~18세기 노론계 문인의 소옹의 시문 수용 양상
이춘희 만청의 문학풍조와 조선 문단의 시학 경향
김월성 박지원의 도가철학과 예술론의 일면
제2부 바다를 넘어 － 고립과 협주
하정용 일본 속의 신라신사와 신라신들
장철준 \"만요슈\"의 야나기카즈라와 중국의 ‘절양류’, 유권
이도흠 시조와 하이쿠의 미학에 대한 비교 연구
구인모 가사체 형식의 창가화에 대하여
전재진 \"남훈태평가\"의 인간과 개화기 한남서림 서적발행의 의의
박수미 한일 근대문학에 나타난 죽음의 미학
제3부 문명을 넘어 - 차이와 소통
김창현 이원성 극복의 두 양상 : 그리스 비극과 한국의 서사무가
이상현 일부다처를 둘러싼 근대 \"구운몽\" 읽기의 세 국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