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주의 독서 이론, 총체적 언어교육 이론, 사회구성주의 이론 등을 배경으로 독서의 개념, 과정, 요인을 설명하고 그에 따라 독서 지도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서의 진단과 평가 부분도 독서 지도와 통합하여 실행할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Judith W. Irwin이 2006년에 Allyn & Bacon 사를 통해 출판한 Teaching Reading Comprehension Processes (3rd Ed.)를 번역한 것이다. 원서(原書)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이루어진 독서와 읽기 분야 연구의 이론적 흐름을 잘 반영하여 독서 지도 방법을 제안한 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서 교육은 국어 교육의 한 분야이지만 여타 분야보다 비교적 이른 시기에 주목을 받았고, 다른 분야의 발전을 선도하였다. 그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독서 이론들을 체계적으로 반영하여 독서교육 종사자들에게 독서 지도 방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책은 많지 않았다. 여러 단행본들이 있었지만 어떤 책은 지나치게 이론적이어서 현실의 독서 지도에 시사점을 찾기가 어려웠고, 어떤 책은 너무 실제적이어서 활동을 따라 하기는 하지만 왜 그런 활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 책은 인지주의 독서 이론, 총체적 언어교육 이론, 사회구성주의 이론 등을 배경으로 독서의 개념, 과정, 요인을 설명하고 그에 따라 독서 지도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서의 진단과 평가 부분도 독서 지도와 통합하여 실행할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독서교육에 입문하는 학부 학생, 독서 관련 논문을 준비하는 대학원 학생, 현장 교사, 사회교육으로 독서 교육을 수행하는 사서(司書), 독서지도사, 학부모, 독서 정책 입안자 등에게 독서 교육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균형 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다. 이 책의 초판에서는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인지적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능숙한 독자의 독해가 무엇이고 또한 그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독해하는지에 대하여 깊이 있게 살펴본 내용을 다루었다. 당시의 인지적 연구는 독서 과정 연구에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주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능숙한 독자들이 사용하는 독해 과정을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가르쳤으며, 그 결과 학생들이 효과적인 독해 방법을 충분히 학습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의미 없는 과제로 이루어지는 독서 수업은 효과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후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학생들로 하여금 활발한 토론, 글쓰기, 활동, 독자적인 연습을 하도록 이끌어 주는 새로운 교수 방법에 대한 개발이 이루어졌다. 총체적 언어 교육자들은 학생들이 텍스트 전체를 읽는 것의 가치를 재발견하여 교수법에 대한 매우 의미 있는 통찰을 하였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총체적 언어 교육에서의 교수 방법들은 앞선 인지적 관점의 연구자들이 제시한 것과 쉽게 결합되지 않았다. 그들은 인지적 관점의 교수법들이 지나치게 분석적이고 지시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총체적 언어 교육방법과 인지적 교수법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쉽게 통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모든 유형의 교수법에 대한 인지적 연구 성과의 적용 가능성을 살피고 그 결과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개정판에 담았었다. 그 이후 나를 포함한 많은 연구자들은 독해에 미치는 사회 문화적 요인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였다. 많은 독서 연구자들에게 이미 독자, 텍스트, 상황 맥락이 독해 과정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었고, 나 역시 초판에 그러한 내용을 다루었었다. 하지만 사회 문화적 관점은 읽기 맥락에 대하여 보다 깊은 관심을 기울이게 하였다. 오늘날 학생들은 이전보다 TV, 인터넷, 영화 등 다른 매체로부터 정보를 얻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그로 인하여 메시지, 노래, 대중문화를 통해 전달되어진 정보를 비판적으로 읽는 능력은 전보다 훨씬 중요해졌다. 따라서 이번 세 번째 개정판에는 비판적 문식성, 미디어 문식성, 컴퓨터 문식성에 대한 최근의 과점들을 포함시켰다. 이번 세 번째 개정판의 또 다른 큰 변화는 1970년대 인지주의 연구자들이 사용한 어려운 전문 용어를 많이 없앴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Microprocessing”을 “문장 이해(understanding sentence)”로 바꾼 것과 같이 상당수의 전문 용어를 이 책을 읽는 많은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바꾸었다. 내가 전문 용어를 많이 없애거나 바꾼 것은 교사들로 하여금 독서 지도에 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리하여 교사들이 이 책을 부담 없이 읽고 손쉽게 교실에 적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편으로 이 책이 학자들을 위한 자료로서의 성격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번 개정판에는 독서 지도에 관한 수백 개의 최근 논의들을 참고 문헌으로 추가하였다. 그리하여 이 주제와는 관련이 없는 분야의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이 분야의 새로운 주제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는 학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문헌들을 참고하였다. 끝으로, 나는 이번 개정판에서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읽기 분야에 관한 연구들을 통합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인지적 관점, 총체적 학습 이론, 사회 문화적 관점들을 바탕으로 내가 독서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기술하고 적용하려고 하였다. 그렇기에 나는 지난 30여 년간 많은 교사들과 내 책의 독자들 그리고 이 분야의 연구자들과 정말 열심히 연구한 결과를 담고 있는 이 책이 자랑스럽다. 부디 그 시간들의 결과물인 이 책으로부터 많은 독자들이 보다 많은 도움을 얻길 기대한다.
역자 서문
저자 서문
1장 독해 과정: 개관
2장 독해 과정 지도
3장 문장 이해와 문장 연결
4장 글의 전체적 이해
5장 정교화
6장 초인지: 전략 선택하기, 평가하기, 조절하기
7장 독자 맥락: 누가 읽는가?
8장 텍스트 맥락: 무엇을 읽어야 하는가?
9장 상황 맥락: 왜, 언제, 어디서 읽는가?
10장 독서 지도와 독서 평가의 통합
부록 : 확인 학습 해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