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사
송광사 불일암, 깊은 산골의 봄여름가을겨울 이야기를 법정 스님의 제자인 덕조 스님께서 나직하고 담백한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생각이 단순하면 마음이 깊어진다고, 기도한 만큼 성숙해진다고, 부지런한 만큼 행복해진다고, 우리가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진다고 스님 특유의 따뜻하고 겸허한 향기로 풀어내는 기도의 단상들은 종교에 관계없이 누가 읽어도 편안하고 자연스러워서 좋습니다. 한 편의 시와 같은 글과 스님이 직접 찍은 사진들은 명상에 도움이 되어 한참을 머무르게 됩니다. 혼자 살고 혼자 사랑하지만 넓은 사랑으로 지구를 끌어안은 지혜로운 삶의 방식엔 스승님의 가르침이 고스란히 묻어 있어 수수하고도 아름다운 쑥갓꽃 향기가 납니다.
-이해인(수녀, 시인)
대중들에게 법문을 하면서 언제부터인가 깊고 외롭고 쓸쓸한 수행을 지속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더 이상 화계사에서 조용한 수행을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덕조 스님께서 길상사에 저를 받아주셨습니다. 당시 스님께서는 외국인인 제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자신의 일처럼 이해하고 기꺼이 받아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스님께 감사한 일은 제가 수행자로서 걸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명쾌하고 지혜로운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다는 점입니다. 《마음꽃을 줍다》가 불일암에서 더 넓은 세계로 뻗어나가 많은 독자가 자신의 인생에 더 깊이 감사하며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그 길을 밝혀주리라 믿습니다.
-현각(스님,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