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오늘, 내 곁에 살아 숨 쉬는 고전 문학
고미답 고미답에서 답을 찾다
놀랍게도 고전은 우리들의 곁을 꾸준히 맴돌며 지금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래서 고전은 옛 선조들의 이야기 거리에 머물지 않고 동시대의 문화 코드, 콘텐츠 소재로 활약한다. 우리가 여전히 고전에 매료되는 것은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서가 아니다. 고전 안에 웅크리고 있는 보석 같은 진리를 길어 올리고, 그것으로 이 시대를 살아갈 ‘답’을 찾는 것, 이것이 『고미담(고전은 미래를 담은 그릇) 고미답(고전이 미래의 답이다) 시리즈』의 첫번째 목적이다.
지난 달 출간된 『고미담 고미답 시리즈』 1편에 이어, 조상들의 재치와 날카로운 교훈이 담긴 우화 소설을 다룬 2편이 출간되었다. 존경받는 선비의 거짓된 모습을 꾸짖는 호랑이, 지혜롭지만 겉모습이 볼품없어 놀림을 받던 두꺼비, 자유롭지 못한 시대에 자기의 생각을 말하는 까투리의 목소리를 통해, 귀엽고 우스꽝스러운 동물의 모습 뒤에 심겨진 당대의 사회 문제와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다. 이번 편에서도 역시 우리 아동청소년문학계에서 열정적으로 활동 중인 작가진의 깊이 있는 텍스트와 본문의 이해를 돕는 개성 있는 삽화가 세 편의 고전 우화 소설을 안내한다.
고전 문학은 옛사람들의 삶에서 우러나왔다. 고전을 읽고 배운다는 것은 시대와 문화의 간극, 언어와 사유의 장벽을 걷어 내고 옛 선조들과 교감하는 통로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고미담 고미답 시리즈』는 그러한 갈증을 풀지 못했던 청소년들에게는 신선하면서도 즐거운 고전여행이 되며, 고전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는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고전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안이 되어 줄 것이다.
들어가는 말·4
호질
호랑이와 귀신의 대화·9
북곽 선생과 동리자·16
호랑이와 북곽 선생의 만남·22
위선자 북곽 선생·32
호질 부록·34
두껍전
동물들의 자리다툼·45
여우의 하늘 구경·52
하늘과 땅의 이치·64
지혜로운 두꺼비·74
두껍전 부록·78
장끼전
배고픈 장끼 가족·89
까투리의 꿈 이야기·94
장끼의 죽음·100
장례식과 새로운 삶·106
장끼전 부록·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