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고 버려진 물건들이 ‘맘고쳐 한의원’을 찾아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다시 용기를 얻는 이야기다. “에구구, 얼굴을 보니 고민이 가득하네! 자 털어놔 봐. 여기는 어떤 마음이라도 고쳐 주는 맘고쳐 한의원이란다!”라는 따뜻한 인사로 시작되는 이곳은 단순히 물건을 고치는 곳이 아니라 마음을 회복하고 스스로를 다시 받아들이게 해주는 치유의 공간이다.
고민을 듣고 치료해 주는 한의사는 이가 빠진 컵과 흔하디흔한 삼색 볼펜이다. 밤에만 문을 여는 이곳으로 외로움에 빠진 트라이앵글, 상처받은 연필깎이 등의 물건이 찾아오고 이들은 서로를 도우며 함께 성장해 나간다.
쓸모없는 물건들의 따뜻한 성장 이야기
우리는 어딘가 아프면 병원이나 한의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다. 동물들은 동물병원에 간다. 그렇다면 물건들은 어떨까? 물건들도 혹시 고민이 있지 않을까? 있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즐하 작가는 이런 흥미로운 상상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맘고쳐 한의원》은 상처받고 버려진 물건들이 ‘맘고쳐 한의원’을 찾아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다시 용기를 얻는 이야기다. “에구구, 얼굴을 보니 고민이 가득하네! 자 털어놔 봐. 여기는 어떤 마음이라도 고쳐 주는 맘고쳐 한의원이란다!”라는 따뜻한 인사로 시작되는 이곳은 단순히 물건을 고치는 곳이 아니라 마음을 회복하고 스스로를 다시 받아들이게 해주는 치유의 공간이다.
고민을 듣고 치료해 주는 한의사는 이가 빠진 컵과 흔하디흔한 삼색 볼펜이다. 밤에만 문을 여는 이곳으로 외로움에 빠진 트라이앵글, 상처받은 연필깎이 등의 물건이 찾아오고 이들은 서로를 도우며 함께 성장해 나간다.
물건을 의인화해 풀어나가는 이야기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과 마주할 수 있게 한다. 버려졌다는 상실감, 비교에서 오는 불안, 실수에 대한 부끄러움 등 어린 시절 누구나 겪어봤을 만한 마음의 상처들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 어떻게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지 깨닫게 해준다. 또한 아이들에게 ‘지금 그 모습 그대로도 괜찮아’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서로의 마음을 존중하는 태도를 배우게 한다.
물건들의 마음을 고치는 맘고쳐 한의원! 오늘 밤에는 어떤 물건들이 찾아올까?
동네에서 유명한 ‘다고쳐 한의원’은 밤이 되면 ‘맘고쳐 한의원’으로 바뀐다. 맘고쳐 한의원의 한의사는 바로 펜 컵이다. ‘차차’라는 이름을 가진 펜 컵은 원래 한의원 원장님이 환자들에게 차나 한약을 권할 때 사용하던 컵이었다. 원장님이 환자에게 자신을 내밀면서 “차차 나아질 거예요”라고 말할 때마다 차차는 뿌듯함을 느꼈다. 하지만 어느 날 차차의 이마에 홈이 파지면서 더 이상 컵이 아니라 책상 위에서 펜을 꽂아두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할 일 없이 심심한 나날을 보내던 차차는 펜 컵에 꽂힌 삼색 볼펜 ‘수다’와 한의사 놀이를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마녀 꼬부랑 할머니가 차차와 수다가 물건과 이야기 나누는 것을 알아듣고, 한밤중에 찾아와서는 마음대로 움직이게 해줄 테니 마음 아픈 물건들을 고쳐 주라고 한다.
그때부터 매일 밤 12시부터 새벽 5시 사이에 다고쳐 한의원은 맘고쳐 한의원으로 바뀌고 아픈 물건들이 찾아온다.
첫 환자는 친했던 채를 잃어버리고 두려움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트라이앵글이다. 차차는 트라이앵글이 다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돕고, 따듯한 핫초코로 마음 스파를 해준다. 두 번째 환자는 연필심이 목에 걸린 연필깎이다. 멋진 친구 스타의 변심으로 상처받은 연필깎이는 차차에게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우여곡절 끝에 스타와 화해한다.
이마에 홈이 파지면서 자신이 더 이상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던 차차는 물건들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누군가를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을 회복한다.
봄마중에서 선보이는 <개나리문고> 시리즈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문해력을 길러 주는 창작시리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