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스틸 라이프still life’라 부르는 정물화는 한때 생명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재는 그것이 사라진 물체, 또는 처음부터 생명이 없던 물체를 대상으로 그린 그림을 의미한다. 주로 과일, 꽃, 책, 그릇, 시계 등 우리 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을 정밀하게 묘사하며, 감상자로 하여금 사물의 질감과 색채, 빛과 그림자에 집중하게 하고 특유의 고요하고 정적인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하는 미술 장르다.
이러한 정물화는 얼핏 정지된 시간과 고요한 세계를 단순히 캔버스에 펼쳐놓은 그림으로 인식되기 쉽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과거에서 현재, 미래로 흐르는 시간의 흐름을 읽어내는 역사적 사료로서 기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물화 속 세계사』는 이처럼 당대 사회의 경제적,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반영하는 중요한 사물들을 담고 있는 정물화를 통해 감상자로 하여금 그에 얽힌 역사적 사건을 짚어내어 시대의 가치관과 경제적 상황을 읽어내도록 안내하는 새로운 역사책이다.
캔버스 위에 펼쳐진 고요한 세계,
정물화 속 사물들이 들려주는 흥미진진한 역사와 경제 이야기
영어로 ‘스틸 라이프still life’라 부르는 정물화는 한때 생명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재는 그것이 사라진 물체, 또는 처음부터 생명이 없던 물체를 대상으로 그린 그림을 의미한다. 주로 과일, 꽃, 책, 그릇, 시계 등 우리 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을 정밀하게 묘사하며, 감상자로 하여금 사물의 질감과 색채, 빛과 그림자에 집중하게 하고 특유의 고요하고 정적인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하는 미술 장르다. 이러한 정물화는 얼핏 정지된 시간과 고요한 세계를 단순히 캔버스에 펼쳐놓은 그림으로 인식되기 쉽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과거에서 현재, 미래로 흐르는 시간의 흐름을 읽어내는 역사적 사료로서 기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그 쓰임새와 아름다움 덕분에 세계 곳곳에서 널리 사랑받으며 자연스레 인간의 역사를 품게 된 사물을 관찰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료가 되어준다. 여기에 더해 삶과 죽음, 부와 권력, 덧없는 인생을 표현하면서 17세기 네덜란드에서 크게 발전한 ‘바니타스vanitas’ 정물화는 철학적, 상징적 의미를 널리 전파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정물화 속 세계사』는 이처럼 당대 사회의 경제적,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반영하는 중요한 사물들을 담고 있는 정물화를 통해 감상자로 하여금 그에 얽힌 역사적 사건을 짚어내어 시대의 가치관과 경제적 상황을 읽어내도록 안내하는 새로운 역사책이다.
시대의 숨결을 담아내는 생생한 증거품
우리는 세계사를 배우며 수많은 사건과 인물, 전쟁과 혁명을 익힌다. 하지만 이러한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결정짓는 것은 때때로 아주 작은 사물들이다.『정물화 속 세계사』는 열다섯 점의 정물화 속에 등장하는 사물들을 통해 세계사와 경제사의 중요한 순간을 새롭게 조명하는 책이다. 그저 미술만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 속에 숨겨진 사물들이 시대를 초월하여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형성했는지를 추적하는 흥미로운 여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자본주의의 역사를 중심축으로 하여 이야기를 전개한다. 해골과 시계, 성서와 같은 사물은 부르주아 계급의 성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청어나 튤립은 시장경제의 급격한 부침을 상징한다. 후추와 오렌지는 유럽이 해상무역을 통해 세계 경제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말해주고, 설탕과 초콜릿, 커피는 유럽과 서양이 다른 대륙을 착취하며 부를 축적한 역사를 보여준다. 20세기 이후에는 앤디 워홀의 수프 캔처럼 대량생산과 소비문화의 상징이 된 사물들을 통해 현대 자본주의의 작동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정물화 속 숨은 역사적 힌트 찾기
이 책은 한 점의 정물화를 출발점으로 작품이 그려진 배경과 화가의 정보는 물론, 그림 속 탁자 위에 그려진 각 사물이 속한 시대의 역사적 사건, 경제적 변화, 사회적 가치관을 함께 탐구한다.
가령 해골, 시계, 성서 등은 기술의 발전을 비롯해 중세 말기와 근대 초기에 등장한 부르주아 계급이 어떻게 자본주의를 주도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고, 청어나 튤립을 그린 그림에서는 한때 경제를 좌우할 정도로 막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거품이 꺼진 후 경제적 혼란을 초래한 사례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우리네 식탁에도 자주 오르는 후추와 오렌지, 설탕, 초콜릿 등이 그려진 정물화를 살펴보면서 과거 유럽이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고 글로벌 경제를 형성하는 과정을 상세히 서술함은 물론, 해상무역과 식민지 착취의 어두운 이면도 함께 조명한다. 마지막으로 현대에 들어서는 대량생산과 소비문화를 앤디 워홀의 ‘수프 캔’ 작품을 감상하며 설명한다.
그림 속 사물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 속으로!
책에서 우리는 탁자 위에 놓인 사소한 사물 하나가 인류의 경제와 사회, 문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발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세계사와 경제사의 흐름을 이해하고, 자본주의의 개념과 작동 원리를 쉽고 흥미롭게 배울 수 있다.
『정물화 속 세계사』는 단순한 역사책이 아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경제적·사회적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세계사를 더욱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다. 그림 속 사물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자!
★추천 포인트★
✔ 정물화 속 사물들을 통해 쉽게 배우는 역사와 경제
✔ 세계 경제와 자본주의의 발전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
✔ 미술, 역사, 경제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서술 방식
✔ 중·고등학생을 위한 교양 필독서